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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통신’ 선언한 SK텔레콤·KT, 분산오피스 시장에서 맞대결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SK텔레콤과 KT가 코로나 사태로 임직원 안전과 업무효율성을 위해 본사 외에 지역 거점별로 사무실을 확대 운영한 데 이어 이제는 전향적으로 분산오피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탈통신을 선언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온 통신사들이 코로나로 급성장하는 분산오피스 시장에서도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산오피스는 임직원들이 자신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소규모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요 업무 지구에 위치한 기존 공유오피스보다 직주근접 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다.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며 분산오피스 수요는 가파르게 커지는 추세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18일 ‘스파크플러스’ 기존 최대주주인 아주호텔앤리조트로부터 지분 22만5118주를 매입했다. 동시에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를 통해 스파크플러스에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스파크플러스는 2019년 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 유치금 약 6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스파크플러스는 약 2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SKT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기존 주요 주주인 아주호텔앤리조트, 스파크랩과 함께 스파크플러스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창업 지원 기관인 스파크랩과 아주호텔앤리조트가 창업가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6년 설립한 공유오피스 기업이다. 강남·역삼·성수·시청 등 서울 주요 지역에 17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내달 18번째 지점인 홍대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 최근 서울교통공사와 계약한 지하철 역사 내 오피스를 포함해 연내 10개 이상의 업무 거점을 추가 구축함으로써 서울 전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맞춤형 사무공간, 분산·거점사무실 등 ‘종합 오피스 솔루션’을 앞세워 선두주자인 ‘패스트파이브’와 ‘위워크’를 추격하고 있다. 무신사, 마이리얼트립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은 261억원(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전년(137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SKT의 이번 인수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워크프럼애니웨어(WFA·Work From Anywhere) 및 거점오피스를 확대하고, 신규 사업 기회 확보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SKT 이미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지난해부터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거점오피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조만간 WFA 및 거점오피스 운용 방안, 스파크플러스 협업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3일부터 7월 2일까지 2개월간 패스트파이브 강남2호점 등 11개 사설 공유오피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재택근무처럼 KT 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와 더불어 부동산 계열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분산오피스 사업에도 출사표를 냈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 2월 ‘집무실’을 운영하는 공유오피스 플랫폼 기업 알리콘과 제휴를 맺고 분산오피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 12일 KT고양타워에 첫 번째 분산오피스인 ‘집무실 일산점’을 개관했다.

일산동구청 옆 KT 고양타워 3층에 있으며, 전용 120평 규모에 다양한 형태의 업무 및 휴식 공간을 배치해 몰입과 사색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조성했다.

KT에스테이트와 알리콘은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며, 향후 원격근무가 필요한 주거 지역에 다수의 공동사업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KT에스테이트의 전략사업을 총괄하는 진근하 본부장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 중심의 원격근무 환경 도입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분산오피스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원격근무를 준비 중인 기업고객들에게 최적의 공간 상품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부터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마곡사옥과 경기도 과천국사에서 거점오피스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외근 시 일시적으로 내근업무가 필요하거나 재택근무 여건이 미비한 경우, 장거리 통근자 등을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탈 통신’ 선언한 SK텔레콤·KT, 분산오피스 시장에서 맞대결 - 증권일보 (s-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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