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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더현대 오픈해서 망한다고? IFC몰 방문객 80% 늘었다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꾸민 봄꽃 정원. 사진 IFC몰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꾸민 봄꽃 정원. 사진 IFC몰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32) 씨. 지난 13일 친구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더현대)을 찾았다. 평일인데도 점심시간과 겹쳐서인지 지하 1층 카페에서 받은 대기번호는 125번.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길 건너 IFC몰로 향했다. IFC몰에서 식사와 쇼핑을 마치고, 당초 점심을 먹으려던 더현대의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선 포장만 해서 돌아왔다. 김 씨는 20일 “더현대의 식음료 매장이 인기가 많다고 해 일부러 평일에 갔는데도 대기가 너무 길었다”며 “포장만하는 데도 30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을 표방한 더현대 개장을 앞두고 잔뜩 긴장했던 IFC몰이 환하게 웃고 있다. IFC몰은 여의도를 9년째 나홀로 지켜온 대형 쇼핑몰이지만 더현대가 문을 열면 타격받을 것을 우려했다. 특히 IFC몰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평균 10% 정도 줄어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현상이 벌어졌다. 더현대가 문을 열자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평균 80% 급증했고, 더현대가 개장한지 3개월이 지난 요즘도 지난해보다 고객이 30~40% 많다. 
 

더현대·IFC몰로 '핫'해진 여의도  

IFC몰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더현대를 방문했다가 대기가 너무 길어 비교적 한산한 IFC몰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으로 보인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두 건물은 지하로 연결돼 있다. 더현대보다 덜 까다로운 주차 요건도 IFC몰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더현대의 주차요금은 10분당 2000원으로 IFC몰(10분당 1000원)의 두 배 수준이다. 구매 금액 대비 무료주차 시간도 넉넉하다. 15만원 이상 구매시 더현대는 3시간, IFC몰은 5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여의도가 최적의 상권으로 뜬 이유도 있다. 여의도에서는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한강 고수부지나 여의도공원 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더현대나 IFC몰에 몰려있는 맛집들이 요즘 한창 인기다. 또 페어몬트호텔이나 콘래드호텔은 젊은 호캉스족들에게도 인기다. IFC몰이나 더현대 모두 쇼핑 동선이 기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비해 넓고 쾌적한 편이라 젊은 쇼핑객들이 선호한다. 

 

 

서점·영화관 등은 IFC몰의 강점   

지난 2월 26일 애플 스토어 2호점이 서울 여의도 IFC몰에 정식 개장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26일 애플 스토어 2호점이 서울 여의도 IFC몰에 정식 개장했다. 연합뉴스

 IFC몰의 탄탄한 자체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IFC몰은 규모(영업면적 3만9420㎡)로는 더현대(8만9100㎡)의 절반이 안 되지만, 국내 복합쇼핑몰 중 유일한 체험형 다이슨 매장(다이슨 데모스토어)과 국내서 두번째로 큰 애플스토어(애플 여의도)가 있다. 또 마세라티, 레인지로버, 벤츠, 볼보 등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전시회를 유치했고, 지난 2018년 오픈한 샤넬 뷰티 단독 매장도 있다. 여기에 CGV나 영풍문고 등 문화 시설과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자라, 코스, 마시모두띠 같은 매장도 있다.   
 
IFC몰은 앞으로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추가로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IFC몰 관계자는 “더현대서울 오픈을 앞두고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IFC몰의 부족한 면은 더현대서울이, 더현대서울의 부족한 점은 IFC몰이 채워주는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작용하고 있다"며 "화장실과 베이비 라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고객 편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핫플‘ 더현대 오픈해서 망한다고? IFC몰 방문객 80% 늘었다 - 중앙일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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