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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합장 뽑는 서울 재건축 최대어 둔촌주공…연내분양 될까

오는 29일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는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오는 29일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는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한주형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이 새 집행부를 출범하며 다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 다만 앞으로 행정적 절차와 분양가상한제 여건을 감안하면 연내 분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오는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 등 신임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해임된 옛 집행부가 조합장 후보를 내지 못해 이들과 대척점에 선 조합원모임 후보의 단독 출마가 확정되면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조합원모임 관계자는 "총회 안건은 조합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임의 건 등 현재 직무대행 체제에서 처리할 수 있는 안건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모임 단일 후보로 정리된 만큼 신규 집행부가 출범하면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초 둔촌주공은 서둘러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지난해 상반기 일반분양하는 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후분양을 저울질하다 다시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하고 2023년 8월 입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수요자들 최대 관심인 분양 일정은 사실상 연내에 어렵다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새 집행부가 구성돼도 앞으로 분양가 산정 등 중요한 절차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조합원모임 측은 시공사와 공사비 협의, 부대시설 공사 업체 선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다. 토지감정평가 등 일반분양을 위한 사전 절차도 남아 있다. 공사비 협의 등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도 거쳐야 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합원모임 관계자는 "원래 4월 총회에서 신규 집행부 선임과 함께 다뤄야 할 문제들을 함께 처리할 예정이었다"며 "법원 가처분 신청으로 총회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가 크게 줄어든 만큼 밀린 과제를 처리하고 일반분양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완공된 둔촌주공은 2017년 재건축 계획이 확정되면서 그해 7월부터 이주가 시작됐고, 2018년 1월 이주 기간이 종료돼 재건축 시공이 진행됐다. 2020년부터 분양하려 했지만 분양가상한제 직격탄을 맞고 갈등이 심해지면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지난해 8월 총회에서 집행부가 해임되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등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약 6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분양가를 수용하기 어려우니 일반분양가 산정이 연내 마무리되기 힘들다"고 전했다.

새 조합장 뽑는 서울 재건축 최대어 둔촌주공…연내분양 될까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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