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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덩치 키운 '무신사'… 오프라인 공략 시동

▲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그동안 온라인에 집중해온 무신사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2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 PB 브랜드로 지난해에만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일본 SPA 유니클로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남녀 의류와 라이프 스타일 용품을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상품만 약 3000종에 달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주이용층인 1020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오프라인 첫 진출지로 패션 1번지로 꼽히는 홍대를 선택했다. 매장은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건물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영업 면적은 850㎡(약 250평)다.

무신사가 서울 홍대 인근에 무신사 테라스를 운영 중이지만 정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객센터에 무신사 옷을 직접 입어보고 사고 싶다는 고객의 요청이 많아 첫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인 만큼 내부적으로 공을 들였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 층별로 과거, 현재, 미래를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해 1층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시즌별 주요 상품이 지하 1층은 남성, 지상 2층은 여성 상품 전용을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분위기 속 무신사의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는 고속 성장세에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이 3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거래액만 1조2000억원에 달했다.

비대면 소비 환경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오프라인 패션 구매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은 효과가 컸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무신사 입점 브랜드는 6000개를 넘었고 2019년 대비 2020년 회원수는 40% 이상 증가해 현재 총 840만명에 달했다.

여기에다 온라인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경험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하면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도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의 조사에 따르면 14~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걸 더 즐긴다고 답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추가 매장 오픈 가능성도 있다. 실제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들이 입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무신사 관계자는 "첫 매장을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패션 업체와 달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발을 넓히는 무신사의 전략이 성공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봤다.

한편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이 새 판짜기에 들어갔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기업과 손을 잡거나 관련 투자를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신사는 전날 스타일쉐어·29CM을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결정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결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에 앞서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와 지그재그(크로키닷컴)도 각각 신세계그룹, 카카오 품에 인수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그재그, 무신사, 브랜디, W컨셉 등 주요 플랫폼 간 패션 플랫폼 패권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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