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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알짜 '부동산 매각' 실탄 쌓는 까닭은

㈜이마트가 최근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757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선제적인 자산유동화로 부채를 상환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가운데 이번 매각대금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다. 미래 성장을 염두에 둔 인수·합병(M&A)을 고려한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마트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682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동시에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에 경기도 남양주 토지를 양도해 75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총 7570억원의 자금을 거머쥐게 됐다.

 


유입자금 중 400억원이 올해 인수한 ㈜신세계야구단에 투입된다. ㈜신세계야구단의 토지, 건물 매입과 기타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단순계산으로 7170억원이라는 현금이 남게 된다.

㈜이마트의 점포 매각을 통한 자산유동화는 사실상 2017년부터 단행됐다. 2017년 학성점·부평점·시지점과 하남·평택 부지 매각을 결정했고 2018년 초에는 일산 덕이점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13개 점포의 토지와 건물을 총 9524억8000만원에 처분했다. 거래 상대방은 마스턴자산운용이 설정한 사모펀드다. 펀드에 자산을 넘기고 이를 임차하는 방식의 ‘세일앤드리스백’을 활용했다. 지난해 초 스타필드를 조성하려던 마곡부지를 82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부채를 상환하는 데 활용했다. 덕분에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자회사를 지원할 수 있었다. 관광호텔업 신세계조선호텔, 편의점 이마트24, 이커머스 쓱닷컴 등 적자 자회사에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던 배경이다.

이전과 달리 올해 ㈜이마트가 직면해 있는 과제는 M&A이다. 특히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전한 만큼 이를 대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부 자회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외부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게다가 최근 ㈜이마트는 스타벅스커피 미국 본사(Starbucks Coffee International)가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50%) 인수를 타진 중이다. 시장에 알려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에 대한 가치는 1조원 이상이다.

올해 1분기 ㈜이마트 별도기준 현금과예금(현금성자산)은 3176억원이다. 종속기업까지 포함할 경우 연결기준 현금과 예금은 1조원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추가로 외부 자금조달에 나선다 해도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대금을 모두 충당하기 벅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전부터 진행해온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축적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있어 차입금 상환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도 70.83%로 전년 동기대비 6.51% 낮아졌다. 그만큼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1분기 별도기준 52.1% 증가한 1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자산유동화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어디에 활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공시에 나온 대로 먼저 재무건전성을 제고한 뒤 향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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