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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 일대에 임대주택 대신 업무상업시설

  • 신축부지매매

서울시가 DMC역 주변에 랜드마크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수색·상암을 서북권 광역 중심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의 일환인데, 종상향을 하고 임대주택을 줄이면서까지 이 일대의 업무 기능 강화를 최우선시하는 모습이다. 강남 재건축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계획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색채가 묻어난 사실상 첫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안에 있는 삼표에너지 용지 세부개발계획 결정안(투시도)을 수정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DMC역(지하철 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선) 초역세권으로 현재는 LPG충전소와 창고용지로 사용되고 있다. 29층 오피스 1개동과 35층과 36층 공동주택 2개동이 올라갈 예정이다. 오피스 건물 1~5층에는 불광동에 있는 다문화 박물관이 확장 이전한다. 업무동 건물 꼭대기 층은 개방해 불광천과 북한산 등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된다.

눈여겨볼 건 이번 공동위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이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는 점이다. 종상향이 되면 건물을 더 높게 올릴 수 있다.


특히 최초 열람안에 비해 임대주택 비중이 줄어들고 오피스와 판매시설 비중이 늘어난 건 수색·상암을 아우르는 업무 중심지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당초 열람안에 따르면 임대주택 면적 비중은 62.09%(450가구) 였는데 39.4%(299가구)로 줄었고 오피스(30.32%→40.0%), 판매시설(2.68%→15.7%)은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곳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기도 하고, 지하철 노선 3개가 지나는 요충지라 업무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며 "삼표에너지 용지와 롯데몰이 현재는 경의선으로 단절돼 있는데, 이 선로 위에 건물을 지어 롯데몰과 삼표에너지 용지를 연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포구 상암과 은평구 수색은 경의선으로 단절돼 있고 사람 2~3명이 지날 수 있는 토끼굴 하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삼표에너지 용지~DMC역~롯데몰을 이어 수색·상암을 서북권 광역 중심에 걸맞은 업무지구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일대 개발 방향을 담은 지구단위계획도 수립 중이다. 지난해 4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철도시설 이전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했다.

또한 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 중 가장 큰 줄기인 수색역 용지, DMC역 용지가 아직 남아 있는데 현재로서는 경의중앙선을 지하화하기보다는 철길 위에 건물을 올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주택 공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임대주택을 줄이려는 이번 계획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주택을 한 채라도 더 늘려야 할 때 반대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또 공공임대가 아니라 민간임대이고, 임대료로 사업비를 벌충하는 구조라 비싼 임대료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주택 공급은 '살 만한 집'을 늘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강북의 업무·상업 기능을 강화해야 강남 의존도가 줄어들 거란 입장이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는 "현재 집이 부족한 게 아니고 '살 만한 집'이 부족한 것"이라며 "즉 새집이 부족하고, 직장과의 거리 등 정주 여건이 좋은 집이 부족한 게 문제라 단순히 임대주택 수만 가지고 논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북권은 특히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이런 기능을 키우는 동시에 재개발을 활성화한다면 정주 여건이 좋은 집들이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DMC 일대에 임대주택 대신 업무상업시설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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