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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영토 확대·디벨로퍼 강화...DL이앤씨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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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환골탈태 중이다. 기존 대림산업에서 건설사업 부문이 떨어져 나오면서 외형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러시아·호주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이어 택지부족에 따른 민간개발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디벨로퍼로서의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은 일시적인 주택공급 공백에 따라 다소 저조했지만 안정적인 원가율 관리와 해외수주 다변화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9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4% 줄어든 1조6996억원이다. 이는 대림산업에서 DL이앤씨로 분할된 뒤 첫 실적 발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2020년의 분양 가구수가 2만600가구에서 1만6200가구로 감소했기 때문에 상반기 예상했던 주택부문의 실적 하락이 나타난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착공한 현장들의 진행률이 올라오면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가 다소 저조한 실적에도 DL이앤씨를 긍정적으로 보는 건 안정적인 원가율 관리와 수주 역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별도 원가율은 전년 동기 플랜트 부문의 일회성 이익 발생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81.3%를 기록했다. 동종업계 대비 양호한 수익성이라고 할 수 있다.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77.2% 증가한 1조4703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플랜트 신규 수주가 기존의 덧밭인 중동이 아니라 다변화된 시장에서 거뒀다는 건 의미가 크다.


DL이앤씨의 올해 첫 해외수주는 지난 3월 러시아에서 따냈다. 3271억원 규모의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 모스코바 정유공장 현대화사업으로, 러시아 발주처와 신뢰를 그간 쌓아간 결과다. DL이앤씨가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감리 등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하며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러시아발 수주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서 “설계와 시공 기준이 중동 등과 완전히 다른 독자 기준을 따르고 있어서 러시아 발주처가 몇번 일을 주고 신뢰할 수 있다고 느낄 때만 본격적으로 발주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호주 플랜트 시장에도 최초로 진출했다. DL이앤씨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와 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약 336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건설 사업이다.

질적 변화는 국내 주택사업 분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 다변화와 디벨로퍼로서의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공공택지 공급이 줄면서 민간택지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개발로 주택을 공급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가로주택정비·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DL이앤씨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한 디벨로퍼 사업은 2323억원에 달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올해 복정역 환승센터 등 총 1조5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준비기간으로 판단되고 갈수록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주영토 확대·디벨로퍼 강화...DL이앤씨 ‘환골탈태’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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