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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운용 부동산 펀드, 이베스트증권 사로잡았다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지난해 멜론자산운용의 주력 판매 채널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신규 설정한 부동산 펀드들이 이베스트증권을 통해 팔려나가면서 이베스트증권은 멜론운용에 '없어서는 안될 판매사'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7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정보시스템 프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한양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멜론자산운용 3개 판매사 설정잔액 합계는 857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365억원에서 134.8% 증가했다. 2015년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사 설정잔액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라임·옵티머스 사고로 투자금 이탈이 빨라지고, 판매사·수탁사 등이 진입 문턱을 높이면서 펀드 설정이 까다로워진 결과 상당수 운용사 설정잔액이 작아졌다.

멜론운용 설정잔액 확대는 신규 부동산 펀드를 잇따라 선보인 결과다. 멜론운용은 2019년 하우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되고 이듬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영화관 위주로 구성했던 기존 포트폴리오에 골프장과 물류센터 자산을 더했다.

멜론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관 관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쳤고, 영화관 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며 "일찌감치 골프장과 물류센터 등으로 시야를 돌린 것이 성과를 올리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멜론운용이 새롭게 설정한 펀드는 모두 4개다. '멜론에셋 제3호'와 '제11호'로는 각각 용인 양지 저온물류센터와 안성 루나필드CC를 매입했고, '제8호'와 '제9호'로는 각각 메가박스 전남대점과 CGV 대전가오점을 매입했다.

펀드 설정 과정에서 매입 보수로 23억원을 벌어들여 4년을 이어온 적자 고리를 끊는 데도 성공했다. 멜론운용은 2015년 설립해 이듬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지만 잇따른 적자로 2019년 말 누적 순손실은 25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멜론운용 신규 펀드를 가판대 위에 올려 기관 자금을 대거 끌어온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이베스트증권은 2019년 멜론운용 펀드를 팔기 시작해 그해 말 판매 설정잔액이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설정잔액은 609억원이었다.

설정잔액이 1년 만에 30배 가까이 증가한 것. 멜론운용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8%에서 지난해 말 71%로 커졌다. 이와 관련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투자자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양증권도 지난해 멜론운용 상품 판매를 늘렸다. 지난해 한양증권 판매 설정잔액은 131억원으로 1년 전 102억원에서 28.4% 증가했다. IPO 공모주에 투자하는 '브로스IPO 제1호'를 위주로 투자금 유입세가 지난해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2019년 말 설정잔액이 229억원에 달했던 미래에셋증권은 가판대에 올렸던 '멜론IPO 제1호'가 청산되면서 설정잔액이 11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1년 전 62%에서 대폭 작아졌다.

멜론운용의 전신은 2015년 10월 설립된 포엠인베스트먼트다. 설립된 해인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많게는 14억원, 적게는 2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으로 23억원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규 펀드 설정 과정에서 받는 매입 보수 규모가 23억원을 기록, 1년 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커진 것이 주효했다. 자기자본 투자로도 5억원 수익을 냈다. 영업비용 규모도 2배 가까이 커졌지만, 영업수익 증가폭이 훨씬 커 순이익이 났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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