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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로 물류센터로…주유소는 변신중

  • 신축부지매매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수요 충족을 위해 최근 주유소 업계에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의 연료 충전을 넘어 무인편의점, 물류거점, 도심 문화거점 등의 기능을 갖춘 새로운 서비스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국내 도심 곳곳에 다수의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는 점을 살려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여수 소호주유소 및 장도에서도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편의점 상품 배송 시연행사를 열었다. 주유소를 거점으로 하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미래 주유소의 모습을 선보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쿠팡과 협업해 주유소 유휴공간을 쿠팡 로켓배송의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22곳인 물류 거점을 연내 5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타트업들과 제휴해 주유소 일부 공간을 개인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 주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SK에너지의 경우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 22개 주유소에서 ‘내트럭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내트럭하우스는 주유, 차량관리 뿐만 물류 중개와 휴식, 식음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의 사업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서비스 외에도 주유소는 편의점, 카페 등의 식음료 매장을 결합한 도심 내 문화공간으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주유소 모델을 탈피한 미래형 주유소를 표방하며 주유소의 새로운 명칭으로 ‘에너지플러스 허브(energy plus hub)’를 제시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은 물론 물류 서비스와 식음료(F&B)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패스트푸드, 편의점 입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 현재 직영주유소 26곳에 패스트푸드가, 110여 곳에 CU 편의점이 함께 있다. 신규 주유소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유통 소매점 입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S-Oil(에쓰오일)도 I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무인편의점, 이커머스(e-Commerce) 물류거점, 비대면 셀프세차 등 다양한 유외 사업을 도입하며 주유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4대 정유 브랜드 주유소는 9929개로, 1년 전보다 224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주유소의 난립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데다 친환경차가 증가하면서 더 이상 기름만 팔아서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더 커졌다”며 “주유소라는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시설로 탈바꿈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게소로 물류센터로…주유소는 변신중 [헤럴드 뷰-전기차 충전소 그림의 떡]"-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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