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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2코엑스 9부능선 넘었다…2023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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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 사업은 잠실운동장 일대 35만㎡ 규모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코엑스 3배 크기로 컨벤션 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 개발 사업이다.

서울시의회는 4일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 사업 지정 및 제3자 제안공고(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같은 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서울시가 짠 초대형 사업안을 여당(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절대다수(109석 중 101석)인 서울시의회가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여러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고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서울시는 이달 중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10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3년 3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2조2280억원으로 민간이 40년간 운영한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원제안자여서 사업시행자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향후 제3자 공고 등을 통해 시행자가 바뀔 수도 있다.

잠실 마이스 사업과 짝을 이루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도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주 안에 현대건설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시공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총 4개 공구(1~4공구) 중 2공구만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았는데, 이번 선정을 통해 착공 절차만 남겨뒀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집값 상승 우려로 오랫동안 보류된 이 사업이 서울시의회 문턱을 쉽게 넘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는 "시의회에서도 그동안 미뤄둔 민생·경제 사안은 빠르게 통과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시의원들도 지역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의가 필요한 용적률 규제 등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대규모 개발로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을 해당 자치구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올 1월 공포됨에 따라 잠실 마이스 사업의 이익을 강북에 나눌 방편이 마련됐다. 매일경제가 올 초 '리빌드 서울' 시리즈에서 제안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대규모 사업의 공정성 시비를 덜고 속도전을 벌일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잠실 제2코엑스 9부능선 넘었다…2023년 착공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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