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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3주구 재건축, 삼성물산이 따냈다

공사비 8000억원대 규모 "기념비적인 작품 만들 것"
 

삼성물산이 공사비 8000억원대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住區·주거구역) 재건축 수주전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획득했다.

3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투표에 참석한 조합원 1316명(사전 투표 포함) 중 반수 조금 넘는 686명(52%)이 삼성물산을 선택했다. 당초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더 큰 격차로 이길 것이란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의외로 많은 조합원이 대우건설에 표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낡은 아파트 1490가구를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동, 2091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공사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으로, 올해 재건축 사업 중 최대어(魚)로 꼽힌다. 상징성 있는 한강변 대규모 단지여서 많은 건설사가 눈독을 들였다.

반포3주구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조합은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달 재입찰을 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던졌다. 홍보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이뤄지는 등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조합원의 선택을 받은 가장 큰 비결은 빠른 사업 속도다.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끝내고, 공사 기간도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100% 준공 후 분양'도 제안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 시점이 늦어질수록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토지 가격을 비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 부담은 줄어든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브랜드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1/20200601002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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