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홈퍼니싱 타고 주목받는 ‘…

코로나 속 홈퍼니싱 타고 주목받는 ‘설치물류’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정형 식기세척기 수출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2억 4천 578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식기세척기 수출은 지난해 4월에만 해도 주요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783만달러에 그치며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봉쇄조치가 해제와 편리미엄(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져 수출이 급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과 홈코노미에 대한 관심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락다운으로 인한 집콕의 확산은 홈코노미,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가전·가구 업계 역대 최대 실적에 설치물류도 활발
지난해 국내를 대표하는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CE)는 매출액 48조 1,7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 5,600억 원을 달성, 사상 처음 3조 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백색 가전(HA), 흑색가전(HE) 사업부문이 매출액 35조 4,489억 원, 영업이익 3조 3,2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두 기업은 코로나 위기 속에도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깜작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 가전 부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을 약 1조 원으로 추정했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 부분에서 사상 처음 8천~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가구업계를 대표하는 한샘과 리바트 역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은 2020년 매출액 2조 674억 원, 영업이익 930억 원을 기록, 매출액은 21.7%, 영업이익은 66.7% 증가했다. 리바트 역시 매출액 1조 3,846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기록해 각각 11.9%, 55.8% 증가했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더라도 가전, 가구업체들의 호실적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가전의 경우 대형TV, 프리미엄 가전 등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가구의 경우 인테리어를 위한 개별 가구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을 바꾸는 리모델링 수요가 늘었다”며 이 같은 제품들은 각사 매출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에도 이를 전담으로 하는 전문상담사, 설치기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벽배송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가족이 먹는 음식을 어떻게 보지 않고 구매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지만 지금은 당연한 소비형태가 됐다”며 “한 번에 큰돈을 소비하는 대형가전, 가구도 인터넷 구매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기업들의 온라인 서비스 강화, 비대면 트렌드 확산, AR·3D 등 기술의 발전으로 온라인 구매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구매하지만 결국 배송과 설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설치물류 물동량은 크게 늘어나고 중요성도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대면 물류서비스, ‘고객 감동’이 핵심

‘설치물류’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지만 국민 대부분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서비스로 제품을 구매 또는 렌트 하면 설치물류기사가 가정, 사무실 등 설치를 원하는 공간에 직접 방문, 배송·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설치물류를 필요로 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우리 생활과 더욱 밀접해 지면서 기업들도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로 대표되는 B2C 물류서비스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B2C 대면 물류 서비스인 설치물류는 고객 만족을 넘어서는 ‘무엇’을 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설치물류업계는 다른 물류 서비스와 물류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가전 설치물류 담당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한 번 구입 후 짧게는 5년, 길게는 한 세대 동안 사용하기도 한다. 이를 통한 고객 경험은 자녀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달돼 재구매,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품 품질은 물론 배송과 설치 등 모든 과정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과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는 점을 전 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전 설치물류 관계자는 “많은 가전제품이 디자인에 집중하고 확대되며, 성능이 좋아지는 등 프리미엄화가 되면서 고객과 대면하는 설치물류 서비스 또한 ‘프리미엄’화를 통한 브랜드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설치물류 기업들의 치열한 서비스 경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한 인테리어 등이 늘어나고 있는 가구 시장 역시 설치물류가 앞으로의 시장 및 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한 가구 업계 관계자는 “DIY 제품과 셀프 인테리어 시장의 확대로 기존 설치물류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오히려 시장은 빠르게 확대됐다”며 향후에는 더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가구 설치물류 시장이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가정은 4인 가족인 20~30평대 아파트에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이라는 표준화된 거주공간에 정형화된 인테리어를 하고 살았다면 이제는 같은 공간이라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반영된 공간이 되길 원한다”며 설치물류 전문가의 손을 통해 변화를 거친 뒤 DIY 제품,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포인트를 주는 형태로 시장이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Part 1. 코로나 속 홈퍼니싱 타고 주목받는 ‘설치물류’ < 기획특집 < 기사본문 - 물류신문 (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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