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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더현대 서울' 따라잡기 '후끈'

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전 개점한 '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전 개점한 '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 /사진=장동규 기자
국내 백화점 업계가 '도심 속 공원'을 표방한 '더현대 서울'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12m 높이의 인공폭포, 1만1240㎡의 조경 공간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 구성으로 쇼핑과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실제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쌓였던 답답함을 풀기 위해 주말마다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기록했던 최단 기간 1조원 매출 달성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현대 서울의 흥행돌풍은 국내 백화점 업계에 상당한 자극을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백화점들이 쇼핑을 넘어 휴식·여가·문화 등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쇼핑 넘어 휴식·여가·문화 공간으로 변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도입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다른 점포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 4월30일 서관 1층에 약 1000㎡ 규모의 야외 조경 공간 ‘빅팟 가든’을 선보였다. ‘빅팟 가든’은 프랑스 마르세유 광장을 모티브로 느티나무·청단풍나무 등이 심어진 1.2~1.6m 높이의 대형 화분 30여개로 둘러쌓여 있다. 대형 화분의 주변은 유럽의 고급 정원수로 손꼽히는 ‘에메랄드 그린’으로 꾸며지고 450m 길이의 중앙 수로를 따라 파라솔과 테이블 등을 설치해 휴식처로 활용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운영 중이다. 오는 8월29일까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바캉스보따리'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신동준·강혜숙·이수지·정진호·서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11명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북 그룹 '바캉스 프로젝트'가 옛 이야기를 재해석해 내놓은 작품 200여 점이 공개된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 선보이는 '어벤져스 스테이션'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이 선보이는 '어벤져스 스테이션'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다양한 이색 공간 확보를 통해 경쟁사를 견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포점은 지난 4월 29일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을 선보인다. 내년 1월까지 열리는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2190㎡(663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로 미 항공우주국(NASA)을 자문 파트너로 삼아 STEM 교육(과학·기술·공학·수학을 합친 교육) 방식을 접목해 설계됐다. 눈으로 보기만 하는 전시들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구성해 관람객들이 어벤져스 스테이션 요원이 돼 온전히 몰입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9층에 도심 속 녹색 공간인 '소담원'을 열었다. 소담원에는 대나무와 물고기, 이끼, 화산석 등과 함께 햇빛이 실내에 들어오는 설계를 통해 백화점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푸른공간으로 조성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그룹 계열사 롯데건설과 협력해 오는 5월 백화점 5층 매장에 2600㎡ 규모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마련한다. 오픈 시기에 맞춰 가전·가구 등 전시 품목이 입점하고 모델하우스 주변에 도서관·베이커리 카페 등을 유치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체험형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백화점 3월 매출 77%↑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부진에 빠졌던 백화점 업계가 빠르게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백화점 업계의 변신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주요 3사 매출은 1년 전보다 77.6% 급증했다. 모든 부문에서 급격한 매출 상승이 발생했다. 아동·스포츠 부문이 109.8%로 가장 많이 올랐다. 명품이 포함된 해외 유명 브랜드 부문이 89%로 뒤를 이었다. 여성 캐주얼(84.5%), 여성 정장(79.8%), 남성 의류(78.2%), 가정용품(60.4%), 잡화(55.4%) 등 백화점 판매 주요 품목 대부분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21년 3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3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매출 증감률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봄철세일에 따른 매장 방문 고객이 늘면서 백화점 점포당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7% 증가한 426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구매건수와 1인당 구매단가는 각각 67.7%, 5.9%로 동반 상승했다.
 
관련 업계는 코로나19 기저효과와 봄철 세일기간을 맞아 보복 소비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여행 대신 백화점으로 수요가 몰린 영향도 컸다. 
 
업계 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보복 소비 심리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 5월은 예년과 달리 장기간 이어지는 연휴가 없는 만큼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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