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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SKT타워 등 매입해 임대 사업한다…국내 첫 분기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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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인 SK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리츠) SK리츠가 SK텔레콤 사옥 SKT타워와 SK에너지 주유소 등의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낸 뒤 국내 최초 분기 배당을 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리츠 자산관리회사인 SK리츠운용은 이달 안으로 국토교통부에 SK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SK리츠운용은 지난달 26일 국토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 설립 인가를 받았다.

국내 상장 리츠는 6개월에 한 번 배당하지만 SK리츠는 결산 주기를 분기(3개월) 단위로 설정해 분기마다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SK그룹 관계사들이 장기 임차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분기마다 안정적으로 배당 수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5년간 연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K리츠는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한 뒤 다시 관계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리츠는 국토부 영업인가를 취득한 뒤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와 일반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SK그룹 자산을 매입한다.

프리 IPO를 통해 기관 투자자 등으로부터 약 1천500억원, 일반 공모를 통해 3천500억~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리츠는 SK그룹 본사 건물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시작으로 전국 110여개의 SK주유소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텔레콤 사옥인 서울 중구 SKT타워, SK하이닉스가 사용 중인 경기도 성남 SK u-타워, SK플래닛 판교 사옥 등도 매입 후보지로 거론된다.

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며,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있다.

SK그룹은 2005년 서린빌딩을 약 4천500억원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매각했지만, 다시 매입하기로 했다.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의 약 50%가 수도권에 있고, SK리츠가 매입한 주유소를 SK에너지가 모두 임차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리츠는 주유소를 단순 임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SK그룹의 리츠 상장으로 국내 리츠 시장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리츠가 물류창고 등을 보유한 기존 리츠와 달리 오피스 빌딩, 주유소 등 수익성이 있는 자산을 보유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츠는 현재까지 39개 국가에 도입됐고,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리츠 시가총액은 1조7천억달러(약 1천89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리츠 시장은 자산 총계 기준 2012년 이후 약 2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리츠 수는 282개, 자산 총계는 61조3천억원 수준이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장기 책임 임대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우량자산을 빠르게 매입할 것"이라며 "SK그룹 핵심 사업 연계 자산을 편입 대상으로 확대해 아시아 최대규모 복합 리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리츠 SKT타워 등 매입해 임대 사업한다…국내 첫 분기배당 | 한경닷컴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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