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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부동산, 입지부족·대형화에 대비해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면서 물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 산업용 부동산의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이에 입지 부족과 대형화로 인한 공실 등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서 열린 '산업용 부동산 개발과 프롭테크 밋업데이(Meet-Up Day)'에서는 프롭테크 업체들이 확대된 산업용 부동산 시장 분야를 프롭테크로 읽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는 주택 매매와 임대차 거래 등 주거용 부동산을 위해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물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이 주목받으면서 산업용 부동산 분야에도 프롭테크를 적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산업용 부동산을 분석하는 프롭테크 업체 ‘지식산업센터114’는 이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식산업터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온라인지원시스템인 ‘팩토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에 296만1240㎡의 지식산업센터가 승인을 받았다. 보유 현황을 보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총 6만2102호실 중 53%를 개인사업자가 보유해 개인이 법인보다 지식산업센터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상가와 달리 기업이 장기계약을 통해 입주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틈새 투자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지훈 지식산업센터114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관련 입법 취지와 다르게 실입주 기업보단 임대와 전매투자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혜택이 기업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식산업센터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공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현대프리미어캠퍼스와 오산시 현대테라타워CMC(조감도)는 약 33만㎡(10만평)가 넘는다. 조 대표는 “비슷하게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 임대물량이 쏟아질 것”이라며 “공실률이 높으면 건물 활성화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소비생활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물류센터 공급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도권 물류센터 인허가량은 총 618만1818㎡(187만평)로, 전년 290만9090㎡(88만평)에 비해 10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 중 수도권 서부지역에 전체의 48%가 몰려있다.

착공량도 늘어났다. 지난해 수도권 물류센터 착공량은 406만6115㎡(123만평)로 전년 204만9586㎡(62만평) 대비 98% 늘었다. 올해는 총 271만743㎡(82만평)의 물류센터가 수도권에 새롭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집계하지 않은 선매입 또는 직접 개발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고성관 마스턴투자운용 부대표는 ”단기적으로 물류센터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필요 면적이 감소해 중장기적으로는 둔화할 것”이라며 “수도권 핵심 입지가 부족해지는 등 물류센터의 입지는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대한경제 (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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