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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투자, 미래 부동산 시장 전망의 기회”

우미건설이 프롭테크 투자에 활발한 이유는 시장 변화 트렌드를 몸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통해 미래 부동산 시장을 파악하는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조윤호 우미건설 투자사업담당 상무(사진)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건설사, 이종결합 키워드 : 환경, 디벨로퍼, 프롭테크’라는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건설부동산 포럼’에서 ‘프롭테크를 보는 관점’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교적 변화에 둔감한 건설 부동산업계도 부동산과 기술을 접목한 ‘프롭테크(Proptech)’를 시작으로서 디지털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상현실(VR),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부동산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출발한 직방이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직방처럼 부동산 중개 사업을 펼치는 질로우(Zillow)는 현재 나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0조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하우즈(Houzz)는 기업가치 4조원, 3D 모델링을 통해 설계·구매·시공을 통합한 건설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테라(Katerra)는 기업가치 3조원 수준으로 평가 받을 정도다.

우미건설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2017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에 프롭테크 투자를 추가해 부동산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직방과 함께 절반씩 출자한 프롭테크 워터링 펀드로 간접 투자도 병행하는 중이다.

조 상무는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예측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사이트(Insight)를 목격할 수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기술을 현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롭테크 기업은 한국프롭테크포럼을 결성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우미건설은 2018년 창립 단계부터 참여했다. 올해도 신규 회원사가 대거 참여해 250여 기업이 활동 중이다. IT,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전체 회원사의 60%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국토교통부 산하 유일한 프롭테크 단체로서 정책 의사결정에도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 상무는 “포럼에서 매년 수 차례 밋업데이(Meet-Up day)를 개최해 정부, 학계, 기업이 모여 주거공간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투자처를 찾는 밴처캐피탈과 기업을 연결시키며 투자기회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프롭테크 업계에 대한 우미건설의 관심은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이 크다. 건설업 특성상 안전이 중시 여겨지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기술을 소비자가 체감하게 만드는 데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게 조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프롭테크 관련 사업이 얼마나 시장성이 있을까 판단에 앞서 사업을 통해 얼마나 배울 수 있을지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시공·분양 모델 외에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복합상업공간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우미건설의 기획·설계 역량에 회사가 지분 투자한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의 금융 기법, 프롭테크 기업의 기술을 접목해 통합적인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상무는 “프롭테크 생태계 속에서 치열한 경쟁 속 독자생존보다는 협력과 상생을 추구한다”며 “스타트업과 금융 자문사, 학계, 정부 등의 단합된 노력이 강화돼 시너지 확대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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