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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33년 만에 맥도날드 매장수 앞질렀다

버거킹코리아가 33년 만에 한국맥도날드를 눌렀다. 버거킹코리아는 올해에도 딜리버리의 거점이 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30~40개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어서 폐점을 이어가는 맥도날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코리아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08개로 맥도날드(407개)를 처음 역전한 데 이어 3월 말 현재 411개를 기록하며 그 사이 3개 매장을 추가로 접은 글로벌 라이벌 맥도날드(404개)를 완전히 제쳤다. 1984년 국내에 처음 1호점을 연 버거킹코리아는 1988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공세에 밀려 지난 33년 동안 매장 수를 추월한 적이 없었다.

이번 버거킹코리아의 역전은 글로벌 햄버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버거킹이 대부분의 진출국에서 ‘햄버거 왕국’ 맥도날드 보다 매장 수가 턱없이 적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 현재 버거킹의 전세계 매장 수는 1만8,800개로 맥도날드의 전세계 매장 수(3만8,000여개)의 절반에 가깝다. 일본에서는 맥도날드 매장이 약 3,000여 개인 반면 버거킹 매장은 약 120개 일 정도로, 대부분의 진출국에서 버거킹 매장 수가 맥도날드를 추월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버거킹 관계자는 “처음 진출했을 당시부터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시작한 스페인과 터키를 제외하고는 매장 수의 역전은 전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귀띔했다.

반면 한국 진출 후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늘려 온 맥도날드는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아이에게 ‘햄버거병(용형성요독증후군·HUS)’이 발병했다는 의혹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2018년(31개 폐점)부터 4년 연속 매장을 축소해 오고 있다. 햄버거병 논란과 관련해 올 초 불량 패티를 만든 제조사 맥키코리아 임직원들이 유죄 선고를 받았고 한국맥도날드 임직원에 대한 책임규명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버거킹코리아는 2013년 전문 경영진 출신 문영주 대표가 취임한 후부터 맥도날드의 ‘햄버거병’ 논란이 있던 2016년을 제외하고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2017년부터는 3,458억원, 2018년 4,027억원, 2019년 5,028억원, 2020년 5,713억원으로 매년 앞 자리 숫자를 갈아 치우며 몸집을 불려 오고 있다. 이로써 2013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3.5배 성장했으며 매장수가 2.5배 늘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장이 25개 순증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보다 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딜리버리와 드라이브스루 매출이 각각 45%, 25% 올랐다.



업계에서는 버거킹코리아의 성장비결을 프리미엄 품질 전략과 시장에 밈노믹스 열풍을 일으킨 마케팅 전략을 꼽는다. 버거킹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신메뉴 와퍼 시리즈로 사랑을 받았다. 지난 5년 간의 준비 끝에 올 초 ‘리얼 와퍼’ 프로젝트를 도입, 와퍼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에 대해 향료, 색소, 보존제 및 첨가제의 성분을 친환경 성분으로 개선했다. 버거킹코리아는 올 2월 올데이킹 리뉴얼을 출시를 기념해 2년 만에 김영철씨와 또 다시 손잡고 26일 새로운 사딸라 광고를 선보인다.
[단독] 버거킹, 33년 만에 맥도날드 매장수 앞질렀다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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