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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거점 오피스’ 한국형 오피스 프리 모델 되나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다양한 근무형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SK는 거점 오피스 등을 운영하며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새로운 근무 체제를 탐색 중이다. 특히 SKT가 가동 중인 거점 오피스는 정서적 단절감과 업무효율 저하라는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한 한국형 오피스프리(office-free)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은 4월 중순부터 서울 서대문과 종로, 경기도 성남 판교, 분당에 거점 오피스로 공지해 운영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1일 “직원들의 거주지를 분석해 출퇴근하기 좋은 거점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원하는 직원들은 이곳에서 일하게 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 스마트 워크 방식을 고민해왔는데 코로나19로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서울 남산 오피스를 열고 연내 선릉, 교대역, 공덕 등 6개소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거점 오피스 구축을 위해 스마트 워크팀을 별도로 꾸리고 이를 준비해왔다. 같은 관계자는 “출근 거리 10~20분 위치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하고 자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거점 오피스 내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추구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SKT 직원이 거점 오피스에서 일하는 모습. SKT 제공


이 모델은 출퇴근 시간 절약이라는 재택근무의 특장점을 살리면서 소통 부재로 인한 직원의 외로움과 동료 간 시너지 부족이라는 재택근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국내 설문조사에서는 재택근무 단점으로 ‘업무공간과 생활공간의 미분리’라는 답변이 32%로 가장 높았다. 지난 4월 미국 USA투데이 설문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재택근무 중 외로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SKT는 거점 오피스에서 다양한 분야 직원들이 만나 소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예를 들어 당일 거점 오피스 근무자에게는 ‘전자명함’이 주어진다. 근무자가 무슨 일을 하는 소개해 다른 근무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씨의 전자명함에 ‘SKT T맵 개발자’라고 소개되면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모빌리티 협업 담당자 B씨는 자신의 업무상 고민을 서로 나눌 수 있다. 거점 오피스 방문자가 다른 계열사로 확장되면 그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SKT는 전망한다. 거점 오피스는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다.

 

SKT 직원이 거점 오피스 입구에서 자리를 선택하고 있다. SKT 제공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 없이도 출입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좌석 예약이 가능하다. SKT는 거점 오피스 모델이 사내에 정착되면 본사 등에 남는 공간을 일반 사회에 개방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간 사용에 대한 고민은 업무 방식의 효율화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와 협업에 대한 상상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부터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1주 출근·3주 재택’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4주간 새로운 근무 형태를 실험하면서 업무 효율성 등을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3주간의 오피스 프리 기간에는 재택근무는 물론 온라인만 연결되면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는 최태원 SK 회장이 8월 주재하는 ‘이천포럼’에서 공유된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637841&code=6114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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