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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판 영등포 공장 부지 다시 사들인 CJ제일제당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CJ제일제당이 2019년 유동성 위기로 팔았던 영등포 공장 부지를 1년 3개월 여만에 재매입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에서 가정간편식(HMR)신드롬을 일으키며 예상보다 빨리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인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9년 말 ‘세일 앤 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투자회사 와이디피피에 2,300억원가량에 넘겼던 영등포 공장 부지를 올해 3월 다시 사들였다. 재매입 가격은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재매입 가는 매각 금액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등포 제분 공장에선 CJ제일제당이 생각하는 밀가루의 약 50% 가량이 생산된다.

2019년 영등포 공장 부지를 매각할 때만 하더라도 CJ제일제당은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18년 131%에 머물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157%에 달했고 순차입금 규모도 2018년 4조 5,000억 원에서 2019년 4조 8,000억 원으로 치솟았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영등포 공장 부지를 포함해 가양동 부지(1조 500억 원), 인재원 건물(528억 원) 등을 팔아 1조 2,000억 원 가량의 실탄을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정국에서 CJ제일제당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재무구조는 빠르게 개선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매출 24조 2,457억원으로 8.5% 상승, 영업이익은 1조 3,955억 원(51.6% 상승), 당기순이익 7,864억 원(311.7%상승)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2위 기업부터 10위 기업까지의 실적 합계보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많다. 2020년 기준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130%, 순차입금 규모도 2018년 이전 수준인 4조 2,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9년도부터 그룹 차원에서 이익중심 경영구조 구축 방침이 수립되면서 영업이익률 증가에 초점을 맞춰왔고 쉬완스를 통한 미국 매출이 늘어 지난해 이익률이 크게 증가했다”며 “재무구조도 나아지고 있고 영업환경도 뒷받침 돼 영등포 공장 부지를 재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독] 위기 때 판 영등포 공장 부지 다시 사들인 CJ제일제당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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