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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점포축소 가속화…‘공동점포’ 현실화될까


국내 은행들의 점포·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축소가 가속화하면서 한 곳에서 여러 은행의 업무를 볼 수 있는 ‘공동점포’ 출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공동점포 설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금융당국은 우선 비금융기관을 은행대리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예고한 폐쇄 점포 수는 60여 곳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오는 7월 12일자로 각각 28곳과 19곳의 점포 폐쇄를 예고했다. 오는 6월에는 하나은행 16곳, NH농협은행 1곳의 영업점이 사라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지점 2곳의 통폐합을 이미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일반화됐다. 자연스럽게 은행권의 점포축소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의 기준을 높이면서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 악화를 방지하고자 했지만 점포 통폐합은 이미 시대적 흐름의 일종이 돼버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은행과 우체국 고객의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45%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에 업계 내에서는 공동점포 운영이 대안으로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공동점포는 여러 은행들이 한 공간에서 동시 영업을 하는 형태를 말한다. ATM기기나 일부 영업점을 은행들이 공동운영해 금융취약계층(노인·장애인) 등의 고객 편의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점포의 경우 운영 지역을 선정하고 임대료 등 각종 운영 비용을 어떤 방식으로 산정할지 등 논의해야 할 내용이 꽤나 복잡하다. 막상 공동점포를 현실화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 대리업 제도’ 도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체와 통신판매점 등 비금융기관을 은행대리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벨기에, 독일, 일본 등에서는 중대형 은행들의 공동 점포 운영이 이미 보편화됐다”며 “공동점포 형성 초반 논의만 잘 이뤄진다면 은행권의 영업점 운영상 비용절감 효과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ceosco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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