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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평가금액' 화성 골프장 임야 매각 갈등

화성시 소재 기흥컨트리클럽이 과거 매각한 임야의 땅값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매각한 지 1년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감정평가액이 4배로 평가되면서 골프장 지분 50%를 가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내부에서 '헐값 매각' 의혹이 불거졌다.

반면 주변의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과 임야 벌목, 평탄화 작업 등 일부 개발행위를 한 뒤 이뤄진 감정평가 결과라는 주장도 나온다.

18일 경인일보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화성 기흥컨트리클럽 운영회사인 삼남개발(주)는 지난 2019년 10월 A씨와 화성시 신동의 한 임업용 산지(2만9천797㎡)를 6억원에 매매하고 이듬해 1월 소유권을 넘겼다.

삼남개발은 매매계약에 앞서 2019년 9월 시장 가치를 파악하고자 감정평가법인 B사와 C사에 이 임야 가치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두 법인은 각각 이 임야를 6억2천900여만원, 6억5천900여만원으로 평가했다.

감정평가 평균액은 6억4천400여만원으로 ㎡당 약 2만1천원 꼴이었고, 삼남개발은 이 감정평가액에 따라 매수인과 협의를 한 뒤 땅을 팔았다.

그런데 최근 감정평가법인 D사가 해당 임야에 대해 감정평가액을 25억7천여만원(㎡당 8만6천원)으로 평가했다.

D사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의뢰를 받아 사적 감정을 한 것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며 "동탄2신도시와 인접한 곳이고 벌목과 평탄화작업 같은 개발행위가 이뤄져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내부에서 이 같은 감정평가 결과를 놓고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됐다는 데 있다.

헐값 매각 의혹은 지난 2월 재향경우회 이사회에서 최초로 나왔다.

이를 놓고 올해 상반기 재향경우회의 각급 회장단 선출에 앞서 현 집행부를 압박하기 위해 감평 과정에 대한 언급없이 금액만 부풀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삼남개발 경우회 측 관계자는 "해당 필지는 골프장으로 편입할 수 없는 울타리 밖에 있고, 운영회사는 이 임야를 지난 1989년 12월 1억4천만원에 매입한 뒤 수십년째 재산세만 납부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삼남개발이 이사회를 통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개발이 불가하고 효용가치가 없는 임야를 적당한 값에 판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골프장 운영회사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임야를 싸게 팔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일부에서 호도하고 있다"며 "감평 과정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널뛰는 평가금액' 화성 골프장 임야 매각 갈등 (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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