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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자부담 커진다…봄 이사철 어쩌나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0.84% 상승세 전환…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향

금리상한형·초장기 주담대 주목…인터넷은행 경쟁 참전해 금리경쟁 가능성 관심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0.84%로 전월보다 0.01%p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최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1%p 올렸다.ⓒ연합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0.84%로 전월보다 0.01%p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최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1%p 올렸다.ⓒ연합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세계 경제 회복세로 국내외 시장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 봄 이사철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들의 이자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0.84%로 전월보다 0.01%p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최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0.01%p 올렸다. 신규취급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각각 △KB국민은행 2.4~3.9% △우리은행 2.63~3.63% △NH농협은행 2.42~3.63% △신한은행 2.55~3.80%로 각각 상향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주담대 전체 잔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50.3%로 절반이 넘는다. 주담대 규모 자체도 크게 불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6조5000억원 증가한 1009조5000억원이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739조원으로 5조7000억원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신용대출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하고 소득 상위 20%를 제외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액은 6조6000억원 커진다.

 

경제가 회복되면 주택시장 변동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측이다.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책도 축소하는 한편, 금리가 상승할 개연성도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주담대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나뉘는데 변동금리는 금리 흐름에 따라 이용하고 있는 담보대출의 금리가 달라지는 상품이며 고정금리는 통상 5년 정도의 약속 기간에 똑같은 금리를 적용하고 그 뒤에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이라며 "즉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땐 고정금리를,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될 땐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금리상한형 주담대'가 주목받는 모양새다. 2019년 초 출시된 바 있는 이 상품은 최대 금리 상승 폭을 연간 1%p, 향후 5년간 2%p 이내로 제한하는 구조였는데 특약 선택 시 0.15~0.2%p의 가산 금리가 붙었다. 금리 하락세 속에서 매우 저조한 판매량으로 외면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이와 구조는 비슷하게 유지하되 최대 상승폭을 더 낮추는 식으로 상품 출시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40년 이상 초장기 주담대'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출시 목표는 7월이며 우선적으로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주담대 상품의 상환기간은 최대 30~35년 수준이다. 이보다 만기가 더 긴 상품을 도입하면 차주의 매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주담대 경쟁에 참여하면서 금리 경쟁 가능성도 없지 않다.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는 아파트 구입 시 신규 대출 시에도 100%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상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은행 거래가 없어도 3분만에 대출 가능 여부 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주담대 '하나원큐 아파트론'을 출시하는 등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주담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변수는 금융당국이 이번주 중으로 내놓을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꼽힌다. 최근 8%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을 점진적으로 4%대로 낮출 방침으로 알려졌다. 실수요자들의 대출 한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방안에는 40년 모기지의 구체적인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대비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가계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했다.

주담대 이자부담 커진다…봄 이사철 어쩌나 (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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