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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보면 답 나온다... 따라가는 유통업계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유통공룡’으로 성장한 쿠팡을 잡기 위한 유통기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 롯데, 홈플러스 등 유통기업들은 지분 교환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쿠팡의 성장 배경으로 꼽히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배달서비스 관리를 위한 ‘쿠팡이츠서비스’를 설립하는 등 올해 신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통업계가 쿠팡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를 잡기 위한 이들의 ‘쿠팡 따라하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총 30여개 도시에 150여개의 배송‧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다. 사진=쿠팡 제공
◆쿠팡 따라 투자 늘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0년간 총 30여개 도시에 150여개의 배송‧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다. 이 사이 쿠팡이 물류센터 확보에 투자한 금액은 4조원에 달한다. 쿠팡은 지난해에만 2만5000여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하며 인프라 활성화에 힘썼다.

그 결과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9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4.7% 늘었다. 영업손실 역시 5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줄었다. 한때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평가를 받던 쿠팡의 ‘과감한 투자'는 쿠팡 매출 견인에 가장 큰 공신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도 쿠팡의 성장 전략을 따르는 모양새다. 신세계와 롯데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각각 W컨셉과 중고나라를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롯데는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온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와 함께 온라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홈플러스는 일부 점포를 정리한 데 이어, 창고형 매장으로 전환을 통해 효율화에 힘썼다. 3년 만에 대졸 공채를 재개하며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마켓컬리는 쿠팡처럼 미국 증시 직상장을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수도권 외 물류센터 확보에 돌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에 등장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쿠팡이 신세계, 롯데 등 전통 강자들의 견제 대상으로 오른 것만으로도 쿠팡의 사업 모델이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쿠팡의 사업 계획은 유통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자의 저주 우려
그러나 과감한 투자는 유통업계 전반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월 기준 쿠팡의 누적 적자는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기업들이 참여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역시 매각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위메프는 2019년 쿠팡과 최저가 경쟁을 펼치며 외형적 성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해 영업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위메프는 결국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으로 성장 전략을 변경했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역시 업계 출혈을 이유로 최저가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례 없이 빠른 성장을 거둔 것은 맞지만 해외 자금 조달을 통한 독특한 사업 방식으로 인해 가능했다”며 “쿠팡을 잡기 위해 유통기업들이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출혈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승리하더라도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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