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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에 1000억원 추가 베팅

  • 오피스빌딩

센터필드 전경(현대건설 페이스북)© 뉴스1


신세계그룹이 올 들어 서울 강남 센터필드(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사업) 빌딩에 987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투입한 2614억원을 더하면 약 3600억원이란 대규모 자금을 강남 부동산 한곳에 쏟아부었다.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뿐 아니라 다음달 문을 열 호텔을 통해 강남 관광·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신세계, 강남 빌딩에 3600억원 대규모 투자 왜?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월 센터필드를 소유한 이지스제210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지스)의 지분 일부를 987억원에 사들였다.

르네상스 호텔은 1990년대 개업 이후 강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소유주 삼부토건이 경영난에 빠지면서 매물로 나왔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2018년 땅값만 9250억원에 이지스 품에 안겼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2614억원으로 센터필드 지분 17.5%를 확보했다. 올해 987억원을 투입해 25%까지 끌어올렸다. 총 투자 금액만 3600억원에 달한다. 이곳은 연면적 23만9252㎡ 규모로 지상 35층과 36층의 2개 빌딩으로 완공됐다. 호텔·사무실·상업시설로 꾸려지며 임차인 찾기를 시작했다. 현재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이전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중심으로 사업을 꾸렸다. 최근 화성 테마파크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일반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 빌딩(570억원) 매입과 은평구 갈현동 빌딩 지분 투자(142억원) 정도였다. 36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불리는 강남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센터필드는 지하철 2호선 역삼·선릉역 중간 입지다. 대로변에 들어서 접근성도 우수해 향후 자산 유동화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분 투자에 따른 향후 배당금을 고려하면 사실상 임대료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년만큼 움직임이 없다"며 "강남권 대형 빌딩이란 매력과 대로변 입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차인 찾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 5월 럭셔리 컬렉션 호텔 객실 250개 운영 시작 

신세계그룹은 센터필드 1개 동에 20년 장기 임차로 조선호텔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음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란 이름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객실은 총 250개다. 

호텔업계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급 호텔 특성상 외국인 수요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신세계그룹은 눈앞 이익보단 유통·면세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입국이 크게 줄어 호텔들이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며 "센터필드는 강남 랜드마크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센터필드 부지 인증샷을 올리며 사업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도심 풍경과 함께 'Great View"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강남 랜드마크라는 입지로 향후 부동산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옛 르네상스호텔 재개발에 1000억원 추가 베팅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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