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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저택] ⑬ 옛날 감성 속 ‘모던함 끝판왕’ 이준호 회장

지난달 30일 이준호 NHN 회장 저택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낀 점이다. 코엑스가 떠오르는 삼성동에 ‘이런 적막이 느껴지는 고요한 곳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현대주택단지 입구 / IT조선
현대주택단지는 서울 부촌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 사이에 있어 역에서 도보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바로 옆에는 경기고등학교가 있고 봉은사로 향하는 길도 보였다.

단지는 약간 가파른 언덕에 위치했다. 총 28개 단독주택이 4개 라인을 구성한다. 주택들은 위풍당당 각자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 모습이 마치 평창동이나 성북동 같은 전통적 부촌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들만큼 외부와 단절되어 있지도, 전원의 느낌을 풍기지도 않는다. ‘유엔빌리지’나 ‘나인원한남’처럼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부촌과도 느낌이 다르다.

곳곳에는 CCTV가 설치돼 있다. 라인마다 경비초소가 있어 감시가 철저하다. 다만 단지 내 외부인 출입을 막지는 않는다. 이웃 주민이나 학생도 자유롭게 내부 길을 지나다닐 수 있었다.

 
현대주택단지 내 CCTV와 경비초소 / IT조선
현대주택단지는 전통적인 감성과 현대적 느낌이 공존한다. 일부 주택은 1980년대 단지가 처음 조성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몇 집은 80년대 당시 유행했던 철창 대문과 빨간 벽돌 담장으로 외관을 장식하고 있었다.

 
현대주택단지 내 다른 주택 / IT조선
반면 군데군데 증축된 새 주택은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새로 지어진 주택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슷한 주택이 거의 없다. 각 주인의 특징과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듯 했다. 이들 주택 내부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정원수들이 멋드러지게 꾸며져 있었다. 하지만 주로 묘목이라 잎이 무성하지 않아 역사감은 부족해보였다.
이준호 NHN 회장 집 전경 / IT조선
이준호 회장의 집은 한 눈에 봐도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변 주택들과 비교해도 눈에 띌 정도로 새 것처럼 보였다. 이 회장의 집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다. 디자인이 단순하지만 심심하지 않다. 집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네모낳거나 각져있고, 색은 우드톤으로 깔끔하게 통일되어 있다.

담장 위로 보이는 2층 외부에는 창문이 채광 좋게 여러 개 나있다. 옥상 공간도 보이는데 워낙 높이 있는 탓에 분명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 바람을 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사진 언덕에 있는데다 높은 담벽이 2층 집을 둘러싸고 있어 1층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소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는 것과 단지 내 다른 주택의 구조로 보아 이 회장 집 내부에도 정원이 조성되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에서 본 이 회장 집의 소나무는 잎이 무성하지 않았다. 나무를 심은지 오래되지 않은 듯해 보였다. 비록 역사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려는 이 회장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땐 이준호 회장 집 대문 앞에 최고급 세단이 주차되어있었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준호 NHN 회장 집 차고문 / IT조선 이준호 회장의 집은 20세기와 21세기 감성이 공존하는 현대주택단지 안에서도 특히나 현대적이고 세련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업계에서 인문학과 미술에도 조예가 깊다고 알려진 이준호 회장답게 예술적 감각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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