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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왕산레저개발 1300억 매각’ 무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탈출을 위해 추진했던 자회사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계약 체결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종료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중순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개월간 주요 계약 조건을 논의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이 결렬되면서 코로나19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 중인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왕산마리나 매각 대금 1천300억 원가량을 올 상반기 내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협상 결렬로 매각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고, 이달에는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도 서울시와 매각에 합의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왕산레저개발 1300억 매각’ 무산 < 공항/항만 < 경제 < 기사본문 - 기호일보 (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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