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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이달 ‘파크원 시대’ 연다…시너지 효과 낼까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NH투자증권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파크원 시대를 열게 된다. 그동안 일부 흩어져있던 본부들이 한 공간에 모이게 되면 각 본부 간의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IB업계 대부’로 불리는 정영채 사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파크원 시대 개막과 함께 정 사장은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제치고 ‘빅4’에 올라설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취임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입장에서도 NH투자증권이 최대 실적을 이어나가면서 우리금융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리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사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내년 3월 임기 만료 이후 수장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 여의도 NH투자증권빌딩 본사에 있던 본부 외에도 농협재단빌딩에 위치해 있던 IT전산센터, KTB투자증권빌딩에 입주해 있던 PE본부, 디지털본부 등도 파크원으로 합류한다. 현재 본부별로 순차적으로 이동 중이며, 이달 중순이면 본사 이전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본사 NH투자증권빌딩을 2548억원에 매각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상 53층짜리 ‘파크원 타워2를 9500억원 규모에 매입한 바 있다. 그동안 본사 공간이 부족해 다른 건물로 나눠져 있었던 일부 본부들도 이번에 파크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IT전산센터의 경우 현재 여의도, 서울 상암, 경기 의왕 등 세 곳으로 나눠져 있는데 여의도 IT전산센터만 파크원으로 옮긴다.


그동안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던 본부들이 한 공간으로 모이게 되면서 NH투자증권이 각 본부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정 사장이 취임한 2018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1조2315억원이었던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1조6809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이익은 3615억원에서 576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NH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은 1조8399억원, 순이익은 656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리테일·기업금융·대체투자 등 각 부문별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 목표를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 제시하고 지난해 말부터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객 중심의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말 WM 디지털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비대면 고객 유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고객도 온라인상에서 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동시에 고액자산가(HNWI)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모델도 확대할 예정이다. PB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인하우스 상품의 공급, 세무·법률·상속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로 했다.

기업금융 분야에서는 M&A, 자문서비스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별로 전문성 확보를 위해 리서치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 전략담당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대체투자 기능을 정비하고 딜 소싱, 심사, 세일즈 등 기능별 전문역량도 키울 계획이다. 파생구조화 부문에서는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전방시작 위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NH투자증권 성장을 이끌어온 정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올해가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마지막 해다. 그동안 실적 개선을 이끌어온 점만 놓고 보면 연임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옵티머스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정 사장에 대해 ‘문책경고’ 처분을 내리면서 수장 교체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다.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연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공간이 부족해서 여의도 각 빌딩에 나눠져 있다가 이번에 본사 이전을 하면서 함께 모이는 것”이라며 “4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이달 ‘파크원 시대’ 연다…시너지 효과 낼까 - 아시아투데이 (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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