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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없애는 美 대기업들...뉴욕 맨해튼 오피스도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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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대기업들, 팬데믹 이후에도 사무실 근무 줄인다"

JP모건체이스, 세일즈포스 등을 비롯한 미국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한 이후 주요 도시에서의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문제는 팬데믹 상황 이후에도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3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세일즈포스, 스포티파이 등을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큰 손'이 일제히 재택근무를 도입했고, 팬데믹 이후에도 사무실 임대 비중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3월 31일(현지시각) 코로나 록다운(lockdown·도시봉쇄) 조치로 한산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모습. /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음원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맨해튼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16개 층을 임대해 사용했지만, 최근 직원들에게 뉴욕주가 아닌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재택근무 방침을 전달하면서 앞으로는 사무실이 직원들로 꽉 차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기술 업체인 미디어매스는 월드트레이드 센터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아예 임대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다. 로펌인 로웬스틴 샌들러는 맨해튼 중심부의 사무실을 계속 임대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로펌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조지프 팔러모는 "우리가 이전과 같은 방식의 업무방법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재택근무 도입은 부동산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에서 도드라진다. 부동산업체 JLL에 따르면 고급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1년 동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각각 17% 하락했고 전국적으로는 13%가량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팬데믹 이후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뉴욕시 재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맨해튼의 경우 매일 160만여명의 통근자들이 드나드는 만큼, 재택근무의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NYT에 따르면 현재 맨해튼
 

 직장인의 약 90%가 여전히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WSJ는 재택근무가 팬데믹 상황에서만 이어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보편적 근무형태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 뉴욕에 약 2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JP모건은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주5일 근무하는 것은 유물"이라며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순환하는 형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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