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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송현동 땅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 추진

  • 신축부지매매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해 대한한공-서울시-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갈등 약 10개월 만에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에 합의를 본 가운데 이 부지 맞교환 대상지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가 유력시되고 있다.

1일 이 사안에 정통한 서울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맞교환 대상지는 애초 거론된 마포구 상암동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대신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가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송현동 부지(송현동 48-9 일대) 매각은 LH가 토지 소유주인 대한항공에 매각 대금을 지불하고, 서울시가 시유지 하나를 LH에 넘겨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넘겨받은 송현동 부지를 역사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맞교환 부지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고위 관계자는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은 주민 반발이 크고, 시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아 100% 서울시 땅인 서울의료원 부지를 넘기기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부면허시험장(7만 2600㎡)의 경우 부지 가치가 송현동 부지(서울시 추산 토지보상비 4754억 원)와 엇비슷한다는 점에서 맞교환 후보로 첫 손에 꼽혔지만, 소유주가 마포구, 서울시, 경찰청 등으로 복수인데다 구청장이 여당 소속인 마포구 조차 반대하고, 지역 시의원의 입김이 거세 시의회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아 보이자 보류됐다.

반면 서울의료원 부지(3만 1000㎡)는 온전히 시유지로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고, 강남 노른자 땅에 상업업무시설이 아닌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심 주택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는 당국의 노력을 내보일 수 있는 상징성까지 갖췄다.

시는 지난 8·4 주택공급대책 발표 때 서울의료원 부지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통해 22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넣었다. 이를 송현동 부지와 바꾸면 SH가 아닌 LH를 통해 공공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공공개발 관계자는 “송현동 맞교환 부지는 정부의 지난 8·4 주택공급대책에 포함됐던 사업부지 중 한 곳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관건은 4·7 보선을 통해 선출될 새 시장의 실행 의지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해 9월 시에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하고,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서 제시된 원안대로 개발하라며 반대를 공식화했다.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을 위해선 인근 지역 주민의 반발을 달래야한다.

또한 서울의료원 부지 가치가 조 단위(2015년 매각 추진 당시 건물 포함 약 9725억 원)로 커 세부 매각 방안과 관련해 LH와 서울시 간에 이견이 돌출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전날 서면합의한 조정서에는 구체적인 계약시점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3개 기관은 연내 계약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울시의회 승인 일정 등을 감안해 올 8월 말까지 매매계약과 교환계약서까지 체결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시 송현 문화공원 조성사업’은 토지 보상비 4754억 원, 공사비 245억 원, 용역비 24억 원 등 총 5517억 원을 들여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 간 체육시설과 공영주차장 등을 포함한 전체 연면적 3만 7113㎡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대한항공 송현동 땅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 추진"-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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