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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멍냥이도 구독경제”…1조 펫푸드 시장서 정기배송 뜬다

퓨리나 펫케어 정기배송. 사진/네슬레퓨리나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커진 가운데 정기배송이 펫푸드 주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처럼 반려동물 사료 역시 자주 소비하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해야하는 만큼 정기배송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억5318만 달러(약 8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보다 약 13% 성장한 수준이다. 향후 2023년에는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18.3% 늘어난 8억9077만 달러(약 1조114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펫푸드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에다가 온라인을 통해 펫푸드를 손쉽게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aT의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500만명 수준이다.
 
특히 펫푸드 정기배송은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aT가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40%)은 펫푸드 정기배송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지자 중 펫푸드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25%로 나타났다.
 
펫푸드 정기배송은 소비자가 원하는 요일에 맞춰 주기적으로 반려동물 사료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구독 경제의 일환이다. 식재료처럼 반려동물 사료 역시 자주 소비하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해야하는 만큼 편리성과 경제성이 높아 정기배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aT의 분석이다.
 
실제로 aT에 따르면 펫푸드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이유로 한 번에 구입하는 것이 편리해서(43.2%), 원하는 날짜에 배달해주는 점이 편리해서(38.3%), 사료 남은 양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33.3%)와 정기구독으로 주문하는 것이 저렴해서(27.2%) 등이 꼽힌다.
 
이처럼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펫푸드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하림펫푸드는 지난 2월 강아지·고양이 펫푸드인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에 대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배송 요일을 선택하면 2주에 한번 당일 생산된 사료를 당일 발송해준다.
 
네슬레 퓨리나도 공식 자사몰 ‘퓨리나 펫케어’를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8주 사이로 배송 주기를 선택해 신청하면 주기에 맞춰 펫푸드가 배달되고 최대 20% 가격 할인도 제공한다.
 
별도의 펫 전문 몰인 츄츄닷컴을 오픈한 동원F&B도 정기배송에 나서고 있다. 츄츄닷컴은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한 사료와 간식부터 장난감, 이미용품 등 다양한 펫 용품을 판매한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펫푸드의 온라인 구입이 증가했다”면서 “펫푸드 정기배송 서비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20대, 30대 젊은 소비층에서 인지도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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