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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알짜 식구된 코람코자산신탁, 그룹 시너지 속도 낸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면서 LF그룹의 알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편입 2년 만에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 올리고, LF와 함께 안양물류센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70억원,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5.6%, 2.2% 증가했다. 대손상각비가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손상각비는 39.5% 줄어든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츠 운용자산(AUM) 규모는 작년 3분기 기준 9조8897억원이다. 2019년 말 8조4507억원 대비 17% 넘게 늘었다. AUM에 비례해 운용보수도 함께 증가했다. 
 
작년 11월 6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2019년 2684억원에 그쳤던 자기자본 규모는 현재 3531억원까지 늘었다. 최대주주인 LF가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09억원을 투입했다. 주식양수도 및 유상증자를 통해 LF의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율은 종전 50.7%(111만8618주)에서 60.3%(193만9299주)로 9.6%포인트 상승했다.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증자를 결정했다. 대주주 교체 이후 경영적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첫 사례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018년 11월 LF는 코람코자산신탁(50.74%)을 1898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풍부한 LF의 자금을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의 재무 건전성이 높아질 경우, 새로운 사업기회 선점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작년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08%다. 이는 작년 3분기 말 대비 1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NCR은 금융사의 재무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NCR 수치는 2019년 말 655%에서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상증자 효과로 개선됐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NCR 최소비율이 150%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편이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124%였던 부채비율도 유상증자 후 82%로 감소했다. 당시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유상증자가 자본적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NICE신용평가는 "토지신탁 비중 축소와 리츠 운용수익 증가에 따른 사업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대손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추후 신용평가 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작년 6월 코람코자산신탁의 기업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로 신용등급 개선 효과를 이룰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도 시너지 제고를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작년 6월 LF와 함께 'LF안양물류센터' 재개발에 나섰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코크렙안양을 설립해 LF의 의류 물류창고를 신선식품도 배송할 수 있는 상온·저온 복합 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F안양물류센터는 오는 2023년 1월 준공해 4월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LF는 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업체를 비롯해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이 신선식품 배송에 뛰어든 만큼 물류센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수요 상승에 따른 물류센터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가치도 함께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안양 지역은 수도권 남부 요지로서 복합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임차인 확보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크렙안양은 재건축 후 발생되는 임대 수익 및 배당 수익을 재원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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