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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부동산 자산 리스크 줄이자"…사옥 매각 잇따라

  • 사옥매매,사옥이전

보험사들의 자사 사옥 매각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부동산 자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서울 남대문 사옥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캡스톤자산운용이며, 2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롯데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사옥을 시장에 내놨다.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한화생명도 수원 사옥에 대한 매수자를 찾고 있다. 

수원사옥은 건물 연면적 1만 3262.98㎡ 규모로, 최저 공매가는 220억원으로 전해진다.

앞서 한화생명은 2017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사옥을 373억원에, 이듬해인 2018년 성남수정새마을금고와 경기 성남 수정구 태평동사옥을 214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9월 신한리츠운용에 서울 중구 '신한 엘타워' 사옥을 2800억원 가량에 매각했다.

현재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입주해 있는 상태다.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 합병법인인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사무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신한 엘타워'를 지난 2014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2200억원 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600억원 정도의 매각 이익을 남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8월 강남 사옥을 한국토지신탁에 매각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19층, 연면적 3만 4983㎡ 규모로, 매각가는 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9년 1200억원에 여의도 사옥을 베스타스자산운용에 처분했다.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의 이면엔 오는 2023년 도입 예정인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자산과 부채를 기존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전환해 리스크와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제도다.

특히 보유 부동산에 대해서는 현행 6~9% 수준의 준비금만 보유하면 됐지만,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후에는 준비금 적립 비율이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시말해,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선 그동안 6~9억원의 준비금만 보유하면 됐었는데, 앞으론 25억원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동산 처분시 매각 차익 등 일회성 실적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전까지 자본 확충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사들의 보유 부동산 매각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됨에도 불구, 국내 부동산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매각 차익을 남겨 단기 실적 개선을 꾀하려는 복안도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부동산 자산 리스크 줄이자"…사옥 매각 잇따라 | Save Internet 뉴데일리 (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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