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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도시정비, '리모델링'이 주도…건설사 협업·수의계약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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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 내 리모델링 물량이 급증하면서 수주 경험을 쌓기 위한 건설사별 협업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인 쌍용건설과 관련 실적이 거의 없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략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1차 현장설명회에 홀로 참석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어진 2차 현장설명회에 쌍용건설과 팀을 꾸려 입찰에 나섰다. 두 차례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해당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367번지 일원 이곳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5층, 12개동, 1568가구 규모 대단지로 공사비만 약 4600억원에 이르는 대어급 사업이다. 단지는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26층, 12개동과 신설된 35층 규모 1개동을 더한 13개동, 1803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그간 리모델링에 소극적이던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수주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성동구 금호로 100번지 일대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20층, 1707가구를 지하 4층, 지상 21층, 1963가구 규모로 증축하는 사업이다. 당초 DL이앤씨와 GS건설, 포스코건설 등도 이곳 사업장에 관심을 보였으나 업계 선두인 두 건설사가 팀을 꾸리면서 실제 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리모델링 시공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현재 경기도 군포시 산본 우륵아파트(기존 1312가구)와 율곡아파트(2042가구) 리모델링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사업장에서 개최한 1·2차 현장설명회 모두 DL이앤씨 단독으로 참석하며 유찰됐다. 해당 단지 조합은 이 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545가구)는 GS건설과 수의계약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이곳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하면서 시공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조합은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현재 GS건설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로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신축에 비해 난도가 높은 리모델링 사업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과거 중소형 단지에 그쳤던 리모델링이 최근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도 활발하게 추진되자 건설사들이 과도한 수주경쟁을 지양하고 안정적으로 시공 경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셈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은 이제 막 커지는 상황이고 특히 대단지 리모델링은 준공 사례도 많지 않아 당장 공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련 수주 및 실적이 많은 건설사와 시너지를 내면서도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는 컨소시엄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ceosco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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