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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전기차 충전소 사업 탐내는 까닭은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들이 곧 있을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공룡'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신세계I&C, 현대퓨처넷 등은 곧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는 백화점·대형마트의 고객 주차장 내에 몇 개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정도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기차 충전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정확히 어떤 것을 하겠다는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전기차 충전사업은 정부·지자체와 중소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업, 현대차 등 민관이 협력해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정유업체들도 정부와 손잡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SK가스·E1 등 정유사를 비롯한 LPG 공급사 2곳과 미래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SK네트웍스와 손잡고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충전 시설 이외에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GS칼텍스는 전기·수소 충전기, 주유소, 고객 휴게 공간을 융합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소에서 다양한 서비스 가능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행한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유형 분석’ 자료에 따르면 5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높은 초기 투자비용과 낮은 수익성으로 민간이 참여하기 힘들었다. 이 분석자료는 민간 참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충전사업 모델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업모델은 ▲전력공급 ▲충전인프라 구축 ▲충전네트워크 운영 ▲충전정보서비스 제공 등이 있을 수 있고 해외의 경우 사업모델이 점점 다각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현대 EV 스테이션이나 에너지플러스 허브 등은 다양한 충전 관련 서비스를 융복합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한다면 충전과 관련된 IT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충전사업은 수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업계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새롭게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친환경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록 대수는 82만대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36만5979대(이륜차 229만대 제외)로 이중 친환경차는 3.4%를 차지한다. 최근 2년 동안 친환경차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체 2000만대가 넘는 차량이 친환경차로 전부 대체된다는 점이다.

환경부 조사 결과 국내 공용 전기차 충전기 수는 2020년 11월말 기준 6만2789기다. 그린뉴딜 전기차 급속충전기 구축 목표는 2025년까지 1만5000기다. 이는 환경부가 직접 설치하는 물량만 반영된 것으로 산업부·한국전력·민간 등이 구축하는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급속충전기 3000기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용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그럼에도 국내 충전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2020년 환경부 완속충전 사업자로 등록된 충전사업자는 파워큐브, 매니지온, 대영채비, 차지비, 에버온, 지엔텔, 클린일렉스, 이카플러그, 씨어스,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엘지헬로비전, 삼성이브이씨, 차지인 등 총 28개사다. 이들은 대부분 전기 충전기 제조업체다. 향후 유통사, IT 기업 등도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전환되면서 많은 것이 혁명적으로 바뀔 게 확실하다. 기업들도 사업 영역을 따나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유통공룡’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전기차 충전소 사업 탐내는 까닭은? -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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