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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만 마이너스 실적…애물단지 된 4000억짜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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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위기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BC카드(비씨카드)는 홀로 고전했다. 2019년 약 4000억원을 들여 산 신사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다. 감가상각 비용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건물에 돈이 묶인 만큼 자산운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주주인 KT는 구원투수로 최원석 에프앤자산평가 대표를 영입했다.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BC 등 8개 전업 카드사 잠정 당기순이익은 2조614억원으로 2019년보다 25.2% 늘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977억원(19.2%) 늘어 60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15.9% 증가한 3988억원, 56.2% 급증한 253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도 2.6% 늘어난 3247억원이었다. 업계 전체가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축소됐지만 카드론, 자동차할부금융 등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다.

반면 BC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6% 감소한 679억원이엇다.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BC카드 는 을지로 신사옥 이전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반영과 카드 매입수수료 인하 등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BC카드는 2019년 서울 을지로 을지트윈타워 동관 오피스 부문을 매입하는 데 4000억원 가까운 돈을 썼다. 매입가격 3763억원에 200억원 안팎의 부대비용이 들었다. BC카드는 별도 차입 없이 대금 전액을 자체자금으로 마련했다. 여기에다 서울 서초동 구사옥도 BC카드 는 갖고 있다. 임대사업 등을 진행중이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다. 이와 달리 다른 카드사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과감히 건물을 매각해 군살을 뺐다. 현대카드는 2019년 2월 광주사옥을 판 데 이어 지난해 9월 울산사옥을 처분했다.

경쟁사들과 달리 신용대출 사업을 하지 않는 BC카드의 특성도 한 이유다. 회원사나 가맹점의 대금 결제업무를 수행하는 BC카드의 수익은 대부분 매입업무에서 발생한다. BC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매출) 2조5311억 원 중 2조2043억원(약 87%)이 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서 나왔다.

BC카드는 자산운용 등 수익을 만들어낼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중이다. 지난달 실시한 신임 사장 인사에서 이같은 고민을 읽을 수 있다. BC카드는 지난달 5일 신임 사장으로 최원석 에프앤자산평가 대표를 내정했다. 지난해 3월 CEO를 교체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최 내정자는 이달 중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특히 최 내정자가 모기업인 KT출신이 아니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한다. 카드업계 경력도 지난 6년간 BC카드 사외이사를 지낸 것 외에는 없다. 그동안 BC카드 대표는 KT 또는 내부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곧 출신과 업계 경력 대신 다른 장점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 인사라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매입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는 BC카드 수익구조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며 “새 대표가 취임하면 수익원 다각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C카드만 마이너스 실적…애물단지 된 4000억짜리 사옥 - 머니투데이 (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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