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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바이오텍, 판교 유스페이스2 입주 행렬

  • 오피스빌딩

전국 곳곳에서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밸리'의 출발점인 판교에 쏠리는 이목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유스페이스2 빌딩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텍들의 입주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반대로 제넥신과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1세대 바이오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판교를 떠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PH파마는 최근 유스페이스2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와 약 300m의 거리만 두고 있는 빌딩이다. 일부 연구동은 PH파마가 직접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PH파마는 항체-약물 결합체(ADC) 항암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안과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업체다. 앞서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 입주해 있었지만 비용을 낮추기 위해 유스페이스2 빌딩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PH파마 같은 신약 개발 바이오텍이 유스페이스2 빌딩을 선택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건물의 오피스 공간은 바이오 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돼 있진 않다. 기존 입주사 대다수가 IT기업이기도 하다.

유스페이스2의 경우 설비 등 연구소 조건에 맞춰 오피스를 정비해야 하는 만큼 바이오텍 입장에서 입주 유인이 높은 공간은 아니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점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인재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구소 시설과 상당수 바이오텍이 밀집돼 있는 점도 판교의 강점으로 부각되는 요소다.

최근에는 랩지노믹스도 같은 빌딩에 사무 공간을 마련했다. 분자진단 업체인 랩지노믹스는 본사를 코리아바이오파크에 두고 있다. 근거리에 사무 공간을 물색하던 중 유스페이스2 빌딩을 낙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텍 중에는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가 먼저 유스페이스2에 들어와 있었다. 2018년 11월에 유스페이스2에 사무소를 열고 이듬해 4월 연구소를 개소했다. 대웅제약 연구소장 출신인 이봉용 대표가 설립한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섬유증 치료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의 경우 2018년 5월 유스페이스2 빌딩에 한국 사무소를 차렸다.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를 둔 네오이뮨텍은 제넥신 출신 양세환 박사가 창업한 회사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주력한다. 지난달 1125억원 규모의 공모를 성사시키며 1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판교 외에 마곡, 문정, 과천, 송도 등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어 기업들의 선택지도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1세대로 불리는 제넥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판교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추세다.

제넥신은 제2의 '바이오밸리'로 떠오른 서울 강서구 마곡으로 터를 옮길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한독과 함께 R&D와 신약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마곡 R&D 센터를 짓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마곡에 신사옥 건설을 시작했다.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고 사업부를 통합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목표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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