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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국민연금, 분당 퍼스트타워 매각 추진

  • 오피스빌딩

국민연금이 분당권역(BBD)에 위치한 퍼스트타워를 매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를 통해 투자한지 13년만에 자금회수에 나섰다. 분당-서현권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으로 통하는 만큼 충분한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맵스NPS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자산인 분당 퍼스트타워 매각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쿠시먼앤웨이크필드가 맡았다. 이르면 이달 입찰이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투자신탁의 투자자는 국민연금이다. 2008년 설정 당시 투자신탁 규모는 2410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이후 만기를 연장하면서 쥐고 있다가 13년만에 매물로 내놓게 됐다.

운용기간이 길었던 만큼 시세차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퍼스트타워의 연면적은 1만7824평이다. 연면적을 감안하면 평당 1200만~1300만원 안팎의 가격에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는 현재 시세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최소 평당 1500만원 이상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준공시점이 노후된 점과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임차인 확보가 만만찮은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퍼스트타워는 1997년 준공됐다. 2006년 한차례 리모델링을 거치긴 했지만 준공연도로만 따지면 상당히 오래된 건물에 속한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코어모션 등이 입주해 있다.

 


퍼스트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66-1번지에 있다. 주요 인근빌딩으로는 미래에셋플레이스(서현동 254-1), 분당스퀘어(서현동 263), 센트럴타워(265-3), 분당서현빌딩(서현동 270-1), 알파빌딩(서현동 251-2) 등이 있다. 지난해 분당스퀘어가 1900억원의 몸값을 받고 NH농협리츠운용에 인수된 바 있다.

국민연금은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전후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저가에 형성된 매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시그마타워, 서울씨티타워, KB역삼빌딩, 삼화빌딩, 로즈데일빌딩, 분당 퍼스트타워 등이 이 시기에 매입됐다.

최근 들어서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건물을 위주로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 매각에 나서 1800억원대 차익을 실현했다. 남산스퀘어 매각가는 5050억원으로 평당 22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중구 쌍림동에 위치한 CJ제일제당센터도 지난해 5800억원에 매각이 이뤄졌다. 연면적을 감안하면 평당 2400만원대 몸값으로 약 2000억원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잠실 시그마타워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투게더자산운용이 리츠를 통해 인수하는 구조였다.

시장에선 국민연금이 서울이나 분당권역에 위치한 부동산 자산 가운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 위주로 매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분당 퍼스트타워 매각 여부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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