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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시간제 요금···공유오피스의 변신

정보통신(IT) 회사에 다니는 A 씨는 재택 근무를 하지만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집 근처 공유오피스로 향한다. 집중해야 할 업무가 있으면 재택보다 공유오피스로 ‘출근’하는 것이다. A씨가 재택 근무보다 공유오피스를 선호하게 된 것은 매월 일정액을 내야 하던 것을 이제는 사무실을 사용한 시간 만큼만 낼 수 있어서다.

PC방처럼 시간당 이용료만 내면 공유오피스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어 가격에 대한 부담이 확 내려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한 업무 환경에 맞춰 공유오피스가 공간을 쪼개고 심지어 시간제로 운영하는 등 무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모아 운영 비용은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기존 모델에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전세계 8개국에 40개 이상의 지점을 갖춘 저스트코는 대형 공유오피스로는 처음으로 시간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10개 지점에서 시범 도입해 시간당 3.6 싱가포르 달러(약 3,000원) 비용으로 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위치(Switch)'라는 세계 최초 워크 부스도 도입했다. 도심 쇼핑몰부터 교외 주거밀집지역에까지 분산 배치한 1인용 소형 사무실이다. 저스트코 관계자는 "재택근무 대안으로 인기가 좋다"면서 "한국 지점에도 하반기부터는 워크 부스, 시간제 운영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장 많은 27개 지점을 보유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는 조만간 라운지 공간만 분리해 기존 규모에서 대폭 축소한 '파이브스팟(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부터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해 만들어진 그레이프라운지는 대학 근처를 중심으로 서울대, 강남, 이화여대, 을지로 등 4개 지점을 구축했다. 2시간 4,900원, 4시간 7,900원 꼴의 시간권을 구매하면 20종의 커피와 차를 즐기며 카페에서처럼 일할 수 있다.

스타벅스와 같은 1인 스타트업이 즐겨 찾는 공간과 정면 승부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도 “스타벅스가 우리의 경쟁자”라고 공언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집무실도 '집 근처 사무실'을 콘셉트로 1년 만에 3개 지점을 냈다. 기본 멤버십 비용 월 3만 3,000원을 내면 시간당 3,300원으로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다. 재택근무 트랜드에 맞춰 기존 업무 지구가 아닌 주거 지역과 가까운 지점부터 구성했다. 김성민 집무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분산 근무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연하게 사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모델로 구성했다"면서 "특별한 업종 외에는 집 근처에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워킹 리소시스와 SK증권 등에 따르면 전세계 공유오피스 이용자 수는 2024년까지 499만 명으로 지난해 193만여 명보다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공유오피스는 탄력 근무와 비대면 근무 확산에 따라 규모의 경제나 공유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보다는 이용자 수요에 맞춘 공간 서비스 모델로 경쟁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공유오피스가 기존 사무공간을 빠르게 대체하면서도 당초 공유의 개념을 약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은 개인적인 밀폐 공간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당초의 공유오피스와 달리 칸막이가 쳐져 있는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공유 오피스의 변신은 국내 오피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공유 오피스는 국내 오피스 시장의 2%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카페와 경쟁할 수 있는 1인실 등 밀폐 공간에다 개방형 라운지 등 다양한 형태의 업무 공간을 제공하면서 기존의 오피스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인실·시간제 요금…공유오피스의 변신 (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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