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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누가 잡나... 우체국-바로고 잡은 11번가, 유력주자 '부상'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쿠팡을 따라잡기 위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배송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11번가가 최적의 파트너를 확보하며 유력 후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직접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우체국과 바로고라는 파트너를 통해 효율적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배송 혁신을 위해 우체국과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와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로켓배송'으로 '로켓성장'을 이룬 쿠팡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1번가-우체국-바로고 연합군은 네이버-CJ대한통운 연합군과 함께 유력한 쿠팡 대항마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송이 답이다...'쿠팡'에서 얻은 교훈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을 평정한 것 '로켓배송'덕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로켓배송'의 경우 오늘 결제하면 바로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시스템으로 쿠팡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혁신적인 배송서비스다.

지금은 '익일배송'에 익숙해 있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로켓배송'은 혁신적인 서비스였다. 오늘 주문해서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쿠팡은 이를 통해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을 평정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들고 나왔을 때 기존 이커머스들은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창고 구축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였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서비스지만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지속되기는 어려운 서비스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사진=쿠팡 제공
/사진=쿠팡 제공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쿠팡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11번가, 우체국 손잡고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11번가의 빠른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11번가는 풀필먼트(물류 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서비스) 배송 서비스 협력을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의 대전 우편 문류 센터를 통해 상품의 입고와 보관, 출고, 반품, 재고 관리 등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24시 이전에 주문한 상품의 전국 익일 배송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는 제공하면서도 직접 배송기사를 고용하는 등 기반시설에 들어가는 고비용을 우체국과의 협약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우체국의 경우 전국 읍면단위까지 뻗어 있는 전국적인 배송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11번가는 최고의 배송 파트너를 얻은 셈이다.

아울러 지난 22일 11번가는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익일배송'으로 만족하지 못한 듯 보인다. 쿠팡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바로고로 더 빠른 배송 실험 나설 듯

'바로고'는 현재 가장 잘나가는 오토바이 배달 대행 업체다. 아마도 동네에서 한번쯤은 '바로고'라고 적인 로고를 달고 배달을 하는 오토바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고'는 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배달 플랫폼들과 손을 잡고 배달 대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11번가가 오토바이 배달 업체에 투자한 것은 '익일배송'을 넘어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업계에서는 쿠팡과 차별화 되면서도, 전국적으로 빠르게 배송이 가능한, 색다른 이름의 배송 서비스가 탄생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에 배송 거점을 두고 있는 우체국이야 말로 최고의 배송 파트너다. 기반 서비스에 대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이미 잘 돼있는 곳과 업무 제휴를 통해 배송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생각"이라며 "바로고에 대한 투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쿠팡을 뛰어넘는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기획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사람들은 '쿠팡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혁신적인 배송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당장은 쿠팡의 아성을 무너트리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살 깎아먹기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혁신이 따르는 배송 서비스가 나온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11번가와 바로고의 만남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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