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집콕에 홈퍼니싱은 ‘질주’...…

강제 집콕에 홈퍼니싱은 ‘질주’...가구업계 ‘홈퍼니싱’ 올해 더 커진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지난해 ‘위드코로나’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구업체가 올해 ‘홈퍼니싱(집꾸미기)’ 분야 투자확대로 실적 강화에 나선다.

가구업계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 증가와 주택 거래 증가로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 판매액은 10조 18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업계 1위 한샘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0억 원으로 전년대비 66.7% 늘었다. 매출은 2조6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7%, 순이익은 675억 원으로 58.1%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주택 시장 호황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한 지 3년 만에 2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업계 2위 현대리바트 역시 지난해 매출 1조 3846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1.9%, 55.8% 신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퍼니싱 유행 역시 장기화되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영향으로 오피스 가구 수요가 증가했고,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운동하기 편한 꾸미기도 상당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대였던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샘, 현대리바트, 이케아, 퍼시스, 까사미아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물론 ‘오늘의집’과 ‘마켓비’ 등 전문 홈퍼니싱 업체까지 ‘집콕’ 재택 증가에 따른 집꾸미기 홈퍼니싱 제품 론칭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등 침대·매트리스 업체와 이브자리, 알레르망 등 침구업체들도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론칭에 손을 뻗고 있다.

한샘은 최근 자사 온라인몰인 ‘한샘몰’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채널 ‘샘LIVE’(샘라이브)를 론칭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다양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샘은 '한샘 디자인파크'라는 도심형 매장을 통해 홈퍼니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퍼니싱에서 나아가 리모델링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가 매력적이다.

현대리바트는 해외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를 통해 프리미엄 상품을 배치해 고급 홈퍼니싱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공략 중이다. 현대리바트도 지난 연말 라이브 방송 채널 ‘리바트 LIVE’를 오픈하고, 홈카페, 홈오피스 등 ‘집콕 맞춤 방송’을 매주 화요일 저녁 송출하고 있다.

까사미아 디지털프라자서초본점. / 사진=까사미아 제공
신세계그룹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로 삼았던 1600억 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까사미아는 삼성전자 유통채널인 삼성디지털플라자에 들어섰다. 2019년 8월 창원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본점, 용인기흥점, 서초본점 등 3개 매장을 추가했다.
특히, 서초본점의 경우 쇼룸형 복합 스토어로 운영된다. 디자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까사미아 가구와 삼성전자 가전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실제 생활 공간처럼 연출해 원하는 평형대별, 용도별 공간에 따른 인테리어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전문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연말 론칭한 ‘이케아 라이브’를 통해 홈퍼니싱 브랜드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다양한 종류의 가구와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난다. 이케아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처음으로 도심형 매장인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개점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서는 다양한 홈퍼니싱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해 집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전문 플래닝서비스, 상품 주문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도 콘텐츠부터 스토어, 인테리어 시공까지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적 상승률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윤아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으며, 침구전문 이브자리는 홈퍼니싱 열풍에 최근 가수 아이유를 새로운 브랜드 뮤즈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 업계가 침대, 침구, 소파, 식탁, 주방 등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집 꾸미기 등으로 대표되는 홈퍼니싱 인테리어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와 트렌트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맞춘 독창적인 브랜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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