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기관인 Grand View Research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콜드체인 시장규모가 약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의 확산 이전에 조사된 것으로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은 2003~2013년까지 10년 간 연평균 성장률 3.6%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규모는 1,679억 9천만 달러 수준이며, 2025년까지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25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콜드체인 시장규모 성장세가 17.8%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기준 권역별 콜드체인 시장규모는 북미 607.3억 달러, 유럽 441억 달러, 아시아·태평양 304.9억 달러, 남미 150.3억 달러, 중동 111.7억 달러, 아프리카 64.7억 달러 순이다. 현재 북미가 가장 큰 콜드체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긴 하나,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아태지역이 17.8%로 가장 높고 중동 16.9%, 아프리카 15.9%, 남미 15.4%, 유럽 14.0%, 북미 13.7% 순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콜드체인 시장 성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해 신선화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물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 확장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통과정 감시하는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장도 급성장 예상 신선물류 수요 증가에 따른 콜드체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냉동/냉장 유통 과정에서의 화물 신선도 유지, 정시 출도착, 고객 클레임 최소화 등을 추구하는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장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신선물류 수요 증가는 콜드체인 시장 자체를 성장시키나 제품이 부패되기 쉽기 때문에 제품이 생산돼 최종 고객에 전달될 때까지 품질 저하를 차단하기 위한 효율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콜드체인이 온도 관리가 필요한 제품의 유통 과정 전반에서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유통 시스템이라면, 콜드체인 모니터링은 이러한 과정을 관제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콜드체인 모니터링은 배송 제품이 요구하는 관리 기준에 따른 온도 변화를 추적해 대응 조치를 제시, 유통 중 배송 제품에 대한 검증과 안정성 확보 및 품질 위기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최신 콜드체인 모니터링 솔루션은 실시간 추적에 따른 가동중지 시간 감소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는 가운데, IoT와 RFID 등 첨단기술 발전이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41억 달러였던 글로벌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451억 달러로 연평균 18.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는 첨단 냉장/냉동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들이 활동 중이고 제약 및 가공 식품 수요 감소 징후가 없는 미국을 중심으로 △효율적 운송 및 유통 시스템 네트워크 구축, △첨단기술 개발, △가공 식품 수요 증가 등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을 계속 장악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장은 소비자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위생 의식이 강화되며, 신선제품 소비가 확대되고, 첨단기술이 발전하는 등 요인으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 역시 크게 작용해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물동량, 코로나19로 10년 만에 최대 폭 감소 영국의 해운 컨설팅 회사 Drewryl가 2020년 6월 말에 발표한 분기별 컨테이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물동량이 2000년대 후반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처리량 전망치는 16%로 크게 하락하였다. 운송사들의 수익 또한 금년도 3월에 예측하였던 40억 달러가 아닌 9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도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동과 오세아니아는 비교적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적어 물동량 하락세에 지역적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rewry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을 3.5%로 낮은 편으로 예측했다. 추가 수축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2021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의 회복을 전망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는 점진적으로 수요-공급 재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하락에 대한 운송사들의 대응으로 처리가능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화물요인이 급등하였다. Drewry는 운송업체가 북미 수요 감소치를 과대평가하여 운임 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Drewry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지속되고, 물동량이 2025년까지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이 경우 컨테이너 물동량의 2019~2024년 세계 CAGR 처리율은 -4.4%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물류·공급사슬 산업 시장,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32억 달러 규모 전망 글로벌 조사기관인 Markets and Markets가 최근 발표한 ‘COVID-19가 물류 및 공급망 산업시장에 미치는 영향’(COVID-19 Impact on Logistics & Supply Chain Industry 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3,400만 달러에서 2021년 32억1,5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같은 2021년 추정치는 코로나19 이전의 추정치보다 약 10~15%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물류시장의 주요 동인으로는 △필수물자 공급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완화를 위한 공급사슬 안정화 태스크포스(TF) 신설, △개인보호장비의 수요 및 유통증가 등이 꼽혔다.
국제물류주선업 시장,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 예상
올해 국제물류주선업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다. 영국의 물류 컨설팅 업체 Transport Intelligence(TI)는 3월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향후 추이를 2가지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전망 결과, 시나리오 1(현재의 상황 지속)에 따라 상황이 전개될 경우 –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나리오 2(상황 악화)에 따라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어 세계 공중보건 시스템으로 통제가 불가능 해질 경우 최대 –7.5%의 성장을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시나리오 1: 0.2%, 시나리오 2: -4.2%), 아시아(시나리오 1: -1.0%, 시나리오 2: -6.0%) 지역이 북미(시나리오 1: -4.6%, 시나리오 2: -10.8%) 지역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 폭이 다소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운, 항공 물류 주선업 시장 모두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물류주선업 시장은 두 시나리오별로 각각 –2.8%, -7.7% 성장이 예상되고, 해운물류주선업 시장도 같은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각각 –1.1%, -7.3%의 성장이 예상됐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국제 화물도난 사건 속출 운송자산보호협회(T ra n spor ted A sset P rotection Association)는 향후 국제 화물도난 사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송자산보호협회는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물류 관련 보안관리 협회로 운송보안인증 표준을 관리하며, 화물도난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2020년 3월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37개국에서 400 건 이상의 화물도난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피해액은 1,640만 유로(약 224억)로 추정된다. 4월에도 스페인에서 200만 장의 마스크를 도난당했고, 영국에서도 스포츠 장비를 도난당하는 등 화물도난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봉쇄 조치로 형사 범죄 건수 자체는 전년 대비 85% 감소하였지만 향후 봉쇄 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 화물도난 범죄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는 화물도난 위험성은 더욱 높인다. 화물이 기존의 익숙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지 못하고, 위협요소를 파악할 수 없는 새로운 경로로 움직이게 되면 그만큼 도난 위험성도 늘기 때문이다.
공급망 가시성이 저하되고 화물 추적이 어려워짐에 따라 사이버 범죄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시스템의 외부 노출 또한 공급망의 위협 요소로 작용한다.
협회는 향후 공급망의 리질리언스(resilience)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질리언스란 충격으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시스템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화물도난 방지를 위해서는 공급망의 붕괴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공급망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항공·해상·도로·철도 등 다양한 운송 수단별 사건 사례를 기록하고 사례에서 해결책을 찾아 도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 주요 글로벌 물류업체 동향 UPS,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케어 시설 확장 지속 UPS는 지난해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헬스케어 전용 창고와 유통망 시설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시설에는 중부 및 동부 유럽에 신규로 개설되는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 우수 유통관리 기준) 준수 창고와 미국 루이빌의 UPS Worldport 인근에 추가되는 콜드체인 창고가 포함된다.
UPS는 또 중국 상하이에 코로나19 관련 운송을 위한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준수 유통창고(최대 150만 평방피트)와 신규 시설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UPS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 사장 Wes Wheeler은 “보다 복잡한 제약 및 실험실 테스트 요건을 지원하기 위해 확대된 네트워크 전체에 걸쳐 품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UPS는 루이빌의 신규 GMP 준수 시설에 냉장창고(2~8도)와 냉동창고(-20~-80도)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헝가리에는 GDP 기준 준수 시설을, 영국에는 자회사인 영국 헬스케어 전문 물류기업 Polar Speed를 통해 GMP 기준 준수 창고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규 GMP 기준 준수 창고 및 운송 허브는 영국 미들랜드에 위치한다.
DHL 익스프레스·아마존, 물량 증가로 대규모 인력 충원 DHL 익스프레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전년 대비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약 400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DHL 익스프레스 미국지사 물류허브인 신시내티/북 켄터키 국제공항(Cincinnati/Northern Kentucky International), 마이애미 국제공항(Miami International) 및 오헤어 국제공항(O'Hare International airports)에서 약 230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홍콩-로스엔젤레스-마이애미를 연결하는 새로운 항공편이 생기면 물동량이 22%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전자상거래가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물동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물류시장이 정상화될 경우 재고 정리로 인해 전 세계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HL 익스프레스를 포함한 물류 대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10만 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4월에 7만 5천 명을 추가 채용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수준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 채용한 인력의 70%를 상근 상태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육상 운송사업 확장 위해 콜드체인에 투자 머스크는 기존 해상운송 사업에서 내실을 강화하는 한편, 육상운송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머스크의 육상운송 사업 비중은 타 선사들과 비교했을 때, 적은 편이나 육상운송 사업 확장시 고객사인 대형 육상운송 업체들과 사업 영역이 겹칠 우려가 있다. 머스크는 선적되는 컨테이너의 20% 정도를 취급하고 있으며, 25% 정도의 컨테이너를 항만과 창고 또는 유통센터로 육상 운송하고 있다.
머스크는 화물을 운송하는 자사 고객과의 경쟁을 피하고 육상운송 사업의 확장을 위해 저온보관 시설과 디지털 솔루션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APM터미널 측은 고객사들인 대형 운송회사들의 핵심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는 콜드체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파인애플, 바나나 등을 주로 수출하는 코스타리카와 카리브해에 인접한 머스크 컨테이너 터미널과의 연계 등을 언급하면서 부패하기 쉬운 화물을 신선하게 보관·수송하는 콜드체인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전통적인 화물 운송사업이 아닌 저온보관 시설과 디지털 솔루션 등에 집중하면서 DHL Logistics, Kuehne & Nagel, DSV Panalpina, DB Schenker와 같은 자사의 고객사들과의 경쟁을 피할 계획이다.
머스크, 인도발 북유럽향 통합 콜드체인 물류서비스 시작 머스크는 최근 인도 서부에 위치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의 나시크(Nashik) 시와 상글리(Sangli) 시에서 북유럽으로 포도를 수출하는 고객을 위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콜드체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머스크의 엔드 투 엔드 서비스는 수출업체의 포장 창고에서부터 시작해 북유럽의 최종 목적지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며, 육상 및 해운 물류, 통관 서비스를 포함해 예약 관리, 운송 서비스 등 원스톱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서비스는 리퍼컨테이너 내부의 온도 모니터링을 통한 가시성 제공을 가능케 하는 원격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인 ‘Captain Peter’를 통해 구현된다.
머스크는 또 포도 운송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우발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운송 전 과정에 리퍼 기술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공급사슬 전반에 걸친 자사의 서비스를 활용하여 북유럽까지의 토털 리드타임을 4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도 머스크는 수출업체들이 앱(WhatsApp)과 이메일 등 더욱 더 쉬운 방법으로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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