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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쿠팡발 스마트 물류 바람에 물류센터 선호입지 바꿨다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최근 자산운용업계의 물류센터 투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에 선호하던 도로 인근 물류센터에서 벗어나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더라도 도심 스마트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산업을 주도하는 쿠팡, 네이버가 이 같은 투자전략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물류센터에 투자할 때 도심 내부 입지를 선호하고 있다.

일례로 A자산운용사는 최근 수도권 도심 속 부지에 추진되는 물류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했고 이르면 다음달 이 자산을 편입한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도심 물류센터가 건설될 부지는 수도권 도로 인근 지역 물류센터보다 땅값이 비싸다. 그럼에도 이 자산운용사는 최근 이커머스 트렌드를 고려해 이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한 물류센터 부지의 평당 단가는 도로 인근 등 기존 선호하던 물류센터 부지 대비 25%정도 비싸다”면서도 “땅값이 비쌈에도 투자한 이유는 지어질 물류센터가 ‘스마트 물류센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물류센터는 자동화, 로봇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물품의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단계에 걸쳐 자원과 화물의 이동을 자율적으로 통제한다. 이로 인해 공간 효율화, 노동력 절감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전통 물류센터보다 크다.

부동산금융 업계 관계자는 “독일 등 해외에서는 이미 물류시설의 스마트화가 수년 전부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최근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공룡이 나타나고 새벽 배송, 총알 배송 등을 시작하면서 수요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스마트 물류센터 투자 시장은 아직도 초창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커머스 업계 2위인 쿠팡이 ‘로켓 배송’으로 일컬어지는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점이 스마트 물류센터 시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풀필먼트란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과 배송은 물론 보관ㆍ재고관리ㆍ교환ㆍ환불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려면 스마트 물류센터 확보는 필수적이다.

쿠팡은 풀필먼트 확대를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 1위인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풀필먼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투자금융(IB)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로 해외부동산 투자가 어려워지자 자산운용사 간 물류센터 투자 경쟁이 심해졌다. 캡레이트(투자금 대비 수익률)가 과거보다 떨어지며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물류센터들 간의 투자 가치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스마트 물류센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물류센터보다 스마트 물류센터 투자 전망이 더 밝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스마트 물류센터는 향후 5년간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대한경제 (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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