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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R, '호텔 체인·프리미엄 빌라' 돌파구 찾는다

  • 신축부지매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규 사업을 확장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신규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마티에'를 앞세워 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프리미엄 빌라 시장에 진출해 돌파구를 찾을 방침이다.

또한 40여년간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위탁운영 사업을 확대하고 자산 경량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그룹이 지분 50% 이상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업은 크게 리조트, FC(단체급식·외식·식자재유통), 호텔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그러다 2019년 11월 FC부문(외식 제외) 물적분할을 결정한 후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호텔부문과 리조트부문을 통합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FC부문 매각으로 인해 2018년 1조2899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이듬해 648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는 비록 외형이 반으로 줄었지만 적자로 고전했던 사업부를 떼내면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 3428억원, 영업손실 7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5배 증가했다. 그나마 리조트 부문 매출이 상대적으로 받쳐주면서 다른 경쟁업체 대비 타격을 최소화했다.

 


이같은 위기상황 속에서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 사업과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나서고 있다.

그간 호텔의 주요 투숙객은 사업차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여행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호텔 주요 투숙객이 외국인에서 젋은 층으로 이동하자 이에 맞춰 운영 전략을 변경했다.

이 일환으로 4성급 호텔 브랜드인 '마티에'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호텔체인사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마티에의 주요 타겟층은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호텔을 꾸미고 서비스와 마케팅도 MZ세대 취향에 맞춰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2년 동부산, 2024년 평촌 등 오는 2030년까지 총 10개 이상의 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개장을 위한 부지 마련 등 준비에 한창이다.

마티에 브랜드에 최근 오픈한 벨메르 호텔의 위탁운영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여수에 위치한 벨메르 호텔은 국내에서 흔치 않은 전 객실 오션뷰를 갖춰 이국적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 여행객들의 해외 여행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수 출장 도중 직접 호텔을 찾아 객실과 시설을 둘러본 것이 알려지면서 당시 업계에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벨메르 호텔 개발 과정에서 부동산투자회사(REITs)를 설립해 자산을 유동화하고 운영권을 유지하는 위탁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회원권을 분양하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매각을 바탕으로 개발 이익을 확보하고 브랜드 운영의 경영권은 그대로 가져 운영과 수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선보인 벨메르 호텔 전경>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빌라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미엄과 프라이빗 수요가 늘면서 춘천, 거제, 설악 등에 빌라 사이트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각각 10여채의 독채 빌라 단지를 조성하고 소수 회원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리조트 사업의 경우 올해 고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018년 2700억원을 투입해 개장한 거제 벨버디어 리조트의 경우 최근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동계 훈련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전지 훈련을 못가게되자 최근 스포츠 구단의 리조트 운영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당초 계획했던 대로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마티에' 체인사업과 프리미엄 빌라사업 진출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위탁운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자산 경량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벨 - 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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