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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1조원 시장 규모' 골프장 M&A 올해도 인기 계속하나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1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한 골프장 인수합병(M&A) 열풍이 올해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코로나19로 해외 원정 골프가 쉽지 않은 가운데 골프장이 또하나의 부동산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당분간 국내 골프장에 대한 인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열된 인기에 거래 가격이 폭등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도 점쳐진다.

16일 부동산컨설팅회사 에비슨영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M&A 규모는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골프장 거래규모가 8052억원을 넘어서며 2019년 연간 거래규모인 7300억원을 이미 웃돌았기 때문이다.

골프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골프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렸다. 해외에 나가지 못한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려 골프예약이 꽉 차면서 이른바 골프장이 돈이 되는 사업이 된 것이다. 여기에 여성 골프 인구가 늘고 회원제가 아닌 대중제 골프장이 늘면서 골프 산업도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특히 골프장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기업뿐 아니라 부동산펀드 등 투자자금이 골프장 M&A시장에 흘러든 점도 거래규모 확대에 한 몫했다.

에비슨영에 따르면 충북 보은의 클럽디 속리산은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600억원에 매각됐다. 충북 진천의 골프존카운티 화랑도 2019년 신한대체투자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1045억원에 팔렸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강원 춘천의 오너스 골프클럽과 더플레이어스 골프클럽이 각각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과 캡스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805억원과 1242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골프장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정KPMG는 "입지적 강점을 보유하거나 뛰어난 하드웨어를 갖춘 골프장을 보유하고자 하는 시장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다"며 "골프장의 임목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 가지만 클럽하우스 개보수 비용 외에는 일반 수익형 부동산보다 유지비도 낮아 M&A 시장에서 골프장 매물의 밸류에이션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적인 재무상태표에서 동적인 손익계산서로 사업 성향과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과거 부적절한 분양으로 위기가 찾아온 회원제 골프장들의 사업 재편에 가속도가 붙는 만큼 앞으로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뒷받침되는 골프장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시장에 나온 매물 중에는 강원 횡성의 옥스필드컨트리클럽(CC)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CC, 전북 장수의 장수CC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골프장의 희망 매각가격이 만만치 않게 높다는 데 있다. SM그룹이 소유한 옥스필드CC는 1500억원에 시장에 나왔으나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최근 1000억원대로 가격이 내려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17년 당시 SM그룹이 490억원에 옥스필드를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1000억원도 상당히 높은 가격이라는 평가다.

한화그룹이 골프존카운티에 매각을 추진 중인 골든베이CC 역시 거래규모만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다보니 골프장 거래규모가 터무니없이 올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드 쪽 관심이 늘면서 골프장 M&A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조원 시장 규모' 골프장 M&A 올해도 인기 계속하나 (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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