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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최고 빅딜은 '여의도 파크원 타워2'

  • 빌딩매매

2020년 국내 부동산 시장의 최고 빅딜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2 매매였다. 거래규모만 1조원에 육박한다. 수년간 지상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던 파크원 사업을 NH투자증권이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고, ARA코리아자산운용이 금융으로 보조를 맞췄다.

더벨 부동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가 매입한 가장 큰 규모의 딜은 11월 체결된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2 매매의 건이다. 해당 부동산 거래규모만 9500억원이다. 각종비용을 더하면 1조원이 넘는다. 2018년 센트로폴리스 빌딩 1조1200억원과 이듬해 서울스퀘어 빌딩 988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매입주체는 'ARA코리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8호'다.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됐고 ARA코리아자산운용이 매수자 지위를 이전받았다. NH투자증권 자기자본 1000억원을 포함, 4600억원을 지분투자했고 대출주선 등으로 7000억원이 들어갔다. ARA코리아운용 역시 500억원을 태웠다.

ARA코리아와 NH투자증권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회사는 2019년 서울스퀘어 인수 당시 컨소시엄을 맺고 9880억원 규모 딜을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부동산 투자 방면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온 ARA코리아 이력을 NH투자증권이 높이 샀다는 전언이다. 이달 4일 현재 ARA코리아운용의 운용자산(AUM, 설정원본+계약금액)은 9006억원이다.

싱가폴계 ARA코리아가 2018년 세빌스코리아의 자회사 SIK자산운용을 인수하면서 2018년 ARA코리아운용은 출범했다. 주력 분야는 부동산 펀드다. ARA 한국사업 총괄직을 맡아온 강동헌 대표가 2018년 1월 ARA코리아운용 지휘봉을 잡고 지금까지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파크원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업이 추진되다 통일교 내부 지상권 갈등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여간 사업이 중단됐다. NH투자증권이 2016년 프로젝트금융(PF) 주간사 역할을 맡으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고 지난해 7월 준공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당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파크원은 오피스타워 2개동과 백화점, 호텔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거래가 이뤄진 파크원 타워2는 256m 높이의 56층 건물이다. 연면적은 약 17만㎡다. NH투자증권은 오는 4월까지 사옥을 파크원 타워2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현재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마스턴투자운용 측에 2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난관에 부딪쳐 있던 딜을 두 회사 협업으로 역대급 딜로 실현시킨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파크원2를 매도한 Y22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수천억원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전해진다. Y22 PFV는 통일교 재단이 2005년 설립한 곳으로 현재까지 파크원 사업 시행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는 SG타워 매매 건이다.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SG타워의 연면적은 약 12만5000㎡다. 노후 저층 건물을 헐고 새롭게 지은 건물로 지하8층~지상28층 규모로 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매매가로만 9393억원을 들여 PTSG PFV 소유의 SG타워를 인수했다.

두산그룹이 1998년부터 서울 본사 사옥으로 이용해 온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 건은 상위 세 번째 자리에 올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9월 말 매매가 8772억원을 들여 두산타워 인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두산타워는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12만 2630㎡에 달한다.

이 밖에도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해 상반기 매수한 센터포인트 돈의문도 국내 부동산 딜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다. 센터포인트 돈의문은 서대문역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으로 대림산업 등이 입주해 있다. 매매가격은 6500억원이다. LB자산운용이 대림산업으로부터 매수한 서울숲 디타워 포레스트도 빅딜 중 하나로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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