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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빌딩 리모델링, 700억 차익 올린 케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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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펠자산운용은 부동산을 인수한 뒤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에 특화된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싱가포르 대기업인 케펠그룹의 금융투자 부문 계열사인 케펠캐피털은 2000년 초반 국내에 진출한 뒤 활발한 투자를 이어 왔으며 2018년 4월 케펠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9450억원에 달한다.

여의도 빌딩 리모델링, 700억 차익 올린 케펠

 

성흔도 케펠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삼성생명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며 금융투자업계에 처음 발을 디뎠다. 2011년 케펠그룹에 입사했고 케펠자산운용이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껏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성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30조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모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딜 소싱에 나설 계획”이라며 “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리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파이낸스타워로 700억원 차익
케펠자산운용이 지난해 매각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파이낸스타워 빌딩.

케펠자산운용이 지난해 매각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파이낸스타워 빌딩.

케펠자산운용은 지난 한 해 매각과 인수 두 분야 모두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KB자산운용에 여의도파이낸스타워를 3000억원 초반대에 매각했다. 3.3㎡당 매매가는 2260만원으로 단위면적 기준 매매가로는 역대 여의도 오피스 빌딩 거래 중에서 가장 높았다.

“연내 운용자산 2조원 목표”

케펠자산운용의 올해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모회사인 케펠캐피털로부터 받은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운용자산 규모를 올해 연말까지 2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21568821

그는 “본사로부터 받은 자금이 있기에 우량 자산에 투자할 때 케펠자산운용에서도 자기 자본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목표는 케펠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해외 딜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소개하는 것이다. 케펠캐피털은 3개의 상장 리츠와 사모펀드 계열사를 통해 세계 각지에 있는 오피스 빌딩과 상업시설, 물류·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설 등 모두 30조원(2019년 말 기준) 규모의 부동산·인프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성 대표는 “최근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 사이에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케펠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안정적인 프로젝트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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