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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무너지는 국제시장 상권… 당국 지원 절실

코로나19의 장기화 탓에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국제시장의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까지 발길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최근 방문한 국제시장은 예전의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은 사라지고 한산하기만 했다. 방문객들이 모여앉아 다양한 음식을 먹는 사람들로 붐볐던 ‘먹자골목’에는 한두 명씩 드문드문 앉아 있을 뿐이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방문객 발길 끊겨전통시장 활력·예전 명성 되찾길 기대

 

영화 ‘국제시장’ 이후 국제시장의 필수 관광코스였던 ‘꽃분이네’는 사람의 자취를 찾기도 어려웠다. 한복 골목, 침구 골목, 소품 골목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거리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 인파 속에서 사람과 부딪히며 지날 때 느낄 수 있었던 시장의 활력은 이미 사그라지고 없었다.

시장 2층으로 올라가니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곳은 젊은 층의 방문객을 늘리자는 취지로 ‘국제시장 609 글로벌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 곳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가까이 이어짐에 따라 문을 열어둔 곳은 몇 군데밖에 없어 상가 전체가 캄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불똥이 청년몰 입주자들에게 옮겨 붙은 셈이다.

광복 이후부터 부산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 모습이 이정도라면 다른 곳은 사정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측된다. 전통시장은 단지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만이 아니라 멀게는 조상 때부터 가까이는 동시대인들의 문화와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국제시장이 코로나19의 위기를 이겨내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때이다.

한편 국제시장은 6·25전쟁 이후 미군 군수품을 비롯한 물자들이 피란수도 부산으로 몰려들면서 형성돼 한때 ‘도떼기 시장’으로 불렸다. 국제시장은 인접한 부평깡통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자갈치시장 등과 함께 부산의 거대 상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하면서 국제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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