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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코로나에 실적 '휘청'…해답은 '디지털 채널’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화장품 업계도 침체됐다.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 사용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LG생활건강은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애경산업은 실적 악화에 신음했다. 지난해 실적 희비는 갈렸지만 이들 업체들은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도모하고 있다.

◇ LG생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16년 연속 성장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6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7조 8445억 원, 영업이익 1조 2209억 원, 당기순이익 81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 관광객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다. 하지만 뷰티, 생활용품(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을 국내 1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의 매출 신장 등 성과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후, 오휘 등 고가 브랜드 라인들의 매출이 각각 19%, 38%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 직영몰 확대 ▲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 아모레퍼시픽, 오프라인 채널 부진으로 실적 급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 4조 4322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 순이익 2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1%, 66.6%, 90.2%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악화는 내수 채널들의 부진 탓이 컸다. 면세점 매출이 31%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24%, 방문판매는 11%, 아리따움은 50%가 줄었다. 또 희망퇴직과 관련해 약 8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판매관리비에 반영됐다. 영업외 비용으로 외환손실 190억 원과 그 외에 폐점 등에 따른 기타 손실이 460억 원 발생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채널 공략에 나서면서 온라인 채널의 매출은 약 50%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 애경산업, 브랜드 강화 위한 광고 및 디지털 마케팅 투자 지속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5881억 원, 영업이익 224억 원, 당기순이익 11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타로 맞으며 전년 대비 각각 16.1%, 63.1%, 72.7% 감소했다.

사업별로 생활용품사업 매출액은 37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4% 줄어든 91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과 헤어·바디 등 퍼스널케어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아울러 브랜드 강화를 위한 광고 투자 및 디지털 마케팅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디지털 마케팅 투자를 통해 국내 디지털 채널 실적이 전년 대비 27%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애경산업은 올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ttp://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1/02/10/0015?_ga=2.188615212.508223140.1613339606-471123277.1613339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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