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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탐앤탐스, 품질·매장 혁신에 집중

국내서 커피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에서 벗어나 휴식과 대화, 업무 등 다목적 복합공간으로서 집과 사무실을 대체했다. 커피전문점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중심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에 맞춰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본지는 메가커피·스타벅스·이디야커피·커피빈·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폴바셋·할리스커피(가나다순) 등 8개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어떤 전략과 서비스로 뉴노멀에 대응하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탐앤탐스커피 압구정 본점. (사진=박성은 기자)
탐앤탐스커피(대표 김도균)는 배달과 스마트오더, 홈카페 서비스를 강화하며 급변하는 커피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면서도 언택트(Untact, 비대면) 중심의 ‘라운지탐탐’과 같은 공간 혁신을 병행하는 등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한 때 오너리스크에 휩싸였지만, 커피 품질 개선과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시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이탐’과 온라인몰 등 비대면 채널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마이탐은 지난 2015년 소셜커머스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마이탐은 충전식 선불카드 기능을 시작으로 사전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오더와 스마트 드라이브스루, 딜리버리(배달) 등 비대면 편의 기능을 점진적으로 강화했다. 

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등 경쟁 브랜드보다 가입자 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부터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마이탐 신규 가입률은 전년보다 월평균 35% 성장했고, 마이탐 딜리버리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4월과 비교해, 같은 해 5~12월 평균 115% 늘었다. 

탐앤탐스는 지난해 9월 온라인몰 ‘탐앤탐스몰’을 개편했다. 심플한 메뉴 구성으로 가독성을 높이고, 챗봇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도록 했다. GPS(위치파악시스템) 기반의 근거리 매장 검색을 쉽게 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온라인몰을 앞세운 홈카페 마케팅도 활발하다. 핸드드립·액상·캡슐 커피는 물론 ‘꼰대라떼’를 비롯한 인기메뉴로 커피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탐앤탐스를 상징하는 ‘프레즐’ 등 베이커리와 파스타, 밀푀유 나베와 같은 카페식 메뉴도 선보여 호응이 크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탐앤탐스몰을 주축으로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홈카페족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89%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늘어나는 카공족(카페에서 업무·공부를 하는 소비자)과 언택트 확산에 맞춰 라운지탐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운지탐탐은 언택트 오피스 콘셉트로, 머무는 시간별로 이용권을 선 구매 후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매장 예약·입장·퇴실 등 전 과정을 라운지탐탐 전용 앱에서 처리한다. ‘스터디카페’ 시스템을 매장에 접목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탐앤탐스의 공간 혁신사례인 '라운지 탐탐' 수원화성행궁점. (제공=탐앤탐스)
라운지탐탐에는 별도의 바(Bar)에 비치된 탐앤탐스 커피와 비스킷 등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초고속 와이파이와 개별 콘센트를 제공하고, 복사·인쇄 등이 가능한 사무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탐탐은 2019년 1호점 건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Biz센터점과 서울대입구점, 수원화성행궁점, 홍대점 등 5곳을 열었다. 이달엔 이태원점을 새로 오픈했다. 연내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구의동 등지에도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에 마이탐 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암호화폐 ‘탐탐코인’이 도입된다. 강화된 보안성을 앞세워 탐앤탐스 플랫폼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탐앤탐스는 앱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외 영업 매장에서도 탐탐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탐앤탐스는 2001년 서울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낸 이후 공격적으로 출점하며 1세대 토종 커피전문점으로 자존심을 지켜왔지만, 최근 들어 하향세가 뚜렷하다. 매출은 2017년 824억원에서 2019년 684억원으로 2년 새 20%가량 줄었다. 2019년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장 수도 같은 기간 352개에서 349개로 정체다. 


탐앤탐스가 올 상반기 내에 도입 예정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탐탐코인' (제공=탐앤탐스)
일각에선 이 같은 성장 정체가 오너 리스크와 낮은 커피 경쟁력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김도균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통행세 수법과 회삿돈 배임, 뇌물 등을 건넨 혐의로 수차례 재판을 받아 왔다. 대법원은 지난해 김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 27억원 확정 판결을 내렸다. 

탐앤탐스 커피 맛과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꼬리표도 아직 떼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탐앤탐스 커피에 대해 “커피가 별로다”, “맛이 너무 가볍다”, “매장마다 맛이 다르다” 등의 좋지 않은 후기들이 많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탐앤탐스는 프레즐로 차별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커피에선 한 때 맛으로 악명 높은 카페베네와 비슷한 취급을 당할 정도였다”며 “탐앤탐스 커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강하다보니, 가맹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탐앤탐스는 이에 대해 커피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상의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큐그레이더(커피감별사)가 인증한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에스프레소 전 메뉴에 적용하는 한편, 매장별로 원두 맛을 균일하게 내고자 바리스타 양성과 함께 월간·분기별로 원두 점검과 직원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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