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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퍼스트호텔 명동 폐업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토화된 국내 호텔들의 줄도산 우려가 결국 현실화되고 말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며 줄줄이 임시 휴업에 돌입했던 4성급 이하 중소형 호텔들이 버티고 버티다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의 긴장감이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에이퍼스트호텔 명동’이 이달 말 폐업을 결정했다.

 

에이퍼스트호텔 명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3월부터 영업을 중단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국내외 관광 수요가 더디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자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에이퍼스트호텔 운영사인 스타일로프트글로벌 측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이 5월 31일부로 만료돼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머무는 명동에 속해 있거나, 서울 시내 관광지 인근에 위치한 호텔들은 투숙객의 발걸음이 뚝 끊겨 정상 영업을 포기한 상태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등록 서울 소재 호텔업체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462곳에서 이달 400여 곳으로 줄었다. 

 

▲ 스타즈호텔 명동 2호점이 임시휴업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신지훈 기자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2호점과 동대문 1호점, 스타즈호텔 명동 1호점과 2호점, 티마크호텔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던 서울 소재 4성급 이하 호텔들도 대다수 임시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중 폐업 또는 매각을 검토 중인 호텔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도 2월부터 5월 현재까지 객실판매 중단을 요청한 국내 호텔은 120여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나마 영업 중인 호텔들도 주중 평균 객실 점유율이 10% 안팎, 주말에도 15%를 채 넘기지 못할 만큼 영업 환경이 얼어붙었다.

서울 시내 한 4성급 호텔 관계자는 “주중 객실 점유율이 5%도 채 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휴업하지 않은 채 상황이 나아지겠거니 버티는 중이었다”라며 “하지만 상황이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지만 이 마저도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호텔업계 피해액은 월 6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호텔업계의 위기감은 극에 치닫고 있다. 특히 4성급 이하 중소형 호텔들을 중심으로 줄도산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중대형 기업이 운영하는 5성급 호텔들과 달리 자본력이 약해 장기적인 휴업으로도 현 상황을 버틸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혀 입국하는 관광객이 없는데다 국내 여행객들의 대형 집객시설 기피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4성급 이하 중소형 호텔들은 임시방편으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지만 이마저도 자금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얘기다. 버틸 여력이 없어진 호텔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폐업하는 호텔들이 줄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했다.

https://www.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506637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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